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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신한증권, '외부 출신 IPO부서장' 기조 이어간다최훈 IPO2부서장, 지난해 SK증권서 영입…낮아진 주관순위 반등 '과제'

이정완 기자공개 2024-01-04 12:54:54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외부 출신 IPO(기업공개) 전문가 신임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SK증권에서 영입한 최훈 IPO2부서장을 신규 선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2년 김상태 대표이사 부임 후 IB(기업금융) 인력 수혈에 한창이다. NH투자증권 출신 서윤복 IPO본부장(상무)을 필두로 2·3부서장을 외부 전문가가 맡는다.

◇최훈 부서장, '애널리스트' 경력 눈길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최훈 IPO2부서장을 신규 선임했다. 최 부서장은 지난해 8월 SK증권에서 신한투자증권으로 이직했다. 당시 ECM1팀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SK증권 출신이지만 KB증권에서 일한 시간이 더 길다. 1974년생인 최 부서장은 2003년 유화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으로 증권업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2006년 KB증권 리서치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까지는 줄곧 애널리스트로 일하다가 전략기획실로 부서를 바꿨다.

본격적으로 IB 업무에 뛰어든 건 2017년부터다. 2020년까지 KB증권 IB ECM 부장으로 일하다 SK증권으로 영입됐다. 최근 들어선 IPO 비즈니스에서도 리서치 역량이 강조되는 추세다.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제출 단계부터 설득력 있는 밸류에이션이 핵심 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최 부서장 선임을 통해 IPO본부 산하 2개 부서의 리더를 외부 출신이 맡게 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양근창 이사를 IPO3부서장으로 선임했다. 양 부서장은 SK증권에서 ECM1팀장으로 일하던 인물이다.

양 부서장과 신규 선임된 최 부서장 간 인연도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KB증권과 SK증권 모두에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다. 양 부서장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KB증권 ECM1부 팀장을 맡았다. 2019년 기업금융1부에서 일하다가 2020년 SK증권으로 이직했다.


두 부서장의 영입을 주도한 사람이 바로 서윤복 IPO본부장이다. 서 본부장 역시 IB업계에서 오랜 기간 일한 전문가다. IB업계의 '빅네임(Big Name)'인 김상태 대표이사가 2022년 각자 대표로 선임된 후 공을 들여 영입했다. 20년 넘게 NH투자증권에서 일한 서 본부장은 ECM 부서장으로서 빅딜을 이끌었다. 2022년 6월 신한투자증권에 합류했다.

◇김상태 대표가 강조한 '성공경험'…IPO로 이어질까

지속된 영입 기조에서 엿보이듯 김상태 대표는 IB 비즈니스에 성공 DNA를 이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가 직접 서 본부장을 영입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성공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GIB그룹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DCM(부채자본시장) 중심으로 성공 경험을 확산하며 그룹사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노력도 지속했다"고 밝혔다. DCM의 핵심인 커버리지 조직은 삼성증권 출신 권용현 기업금융1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2019년 삼성증권에서 영입된 그는 지난해 DCM 주관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2022년 7위에서 단숨에 세 계단이 뛰었다.


DCM과 달리 IPO 분야는 실적 확보 필요성이 더욱 크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의 IPO 주관액은 887억원으로 주관 순위 12위에 자리했다. 5개 기업의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는데 대부분이 공모액 200억~300억원 규모 중소형주였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IPO 주관사단에 참여해 주관 순위 3위에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낙폭이 컸다.

하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며 순위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1호 코스피 상장사 등극이 유력한 피부 미용기기·화장품 기업 에이피알의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공모 규모는 560억~76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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