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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신한증권 PBS, 엑스포넨셜운용에 '힘보태기' 시딩 성격 자금 50억 투자 예정…개점 휴업 종료

이돈섭 기자공개 2024-01-23 08:17:5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우스 재건을 위해 펀드 리뉴얼 작업에 돌입한 엑스포넨셜자산운용에 신한투자증권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지난해 말 2년 6개월여 만에 헤지펀드 하우스 신규 PBS 사업자로 이름을 올린 뒤 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신한증권과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간판 펀드 규모를 키워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엑스포넨셜운용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증권은 이달 말 '엑스포넨셜 SQUARE 일반사모 1호'에 시딩자금 50억원을 투자한다. 신한증권이 이 펀드에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5일 현재 펀드 규모는 53억원으로 투자가 이뤄지면 1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난다. 엑스포넨셜운용은 지난달 고유재산 30억원을 이 펀드에 투입한 바 있다.

신한증권이 시딩자금을 투입하면서 해당 펀드 PBS 사업자도 신한증권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8월 설정된 이 펀드는 삼성증권 PBS 기반으로 설정한 뒤 올해로 6년째 운용하고 있다. 롱숏전략 기반에 퀀트전략 등을 가미해 시장환경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15일 현재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53.4% 수준이다.

신한증권의 이번 투자는 엑스포넨셜운용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신한증권은 올초 조직개편 과정에서 법인선물옵션부 대차 업무를 PBS 사업부로 이관하고 PBS 사업부 인원을 충원했다. 파인밸류자산운용과 피데스자산운용, 더제이자산운용 등 복수의 운용사 펀드 신규 PBS 사업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7년 PBS 사업에 뛰어든 신한증권은 과거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PBS를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고 사업 규모를 축소, 2021년 5월을 마지막으로 지난달까지 2년 6개월여 간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 20019년 말 1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PBS 계약고는 지난달 말 29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엑스포넨셜운용의 경우 지난해 10월 김태선 대표를 영입한 후 현재 체질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달 말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이 중 일부를 기존 펀드에 투입한 뒤 운용역 교체 등 펀드 리뉴얼 작업에 돌입했다. 100억원 이상 규모 간판 펀드를 구축한 후 운용 트랙레코드를 쌓아 향후 라인업 확대와 추가 펀딩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 과정에서 PBS 사업을 확대하려는 신한증권과 펀딩 수요가 컸던 엑스포넨셜운용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기존 PBS 사업자 계약규모가 상당한 상태에서 사업을 확대하려면 결국 틈새시장을 노릴 수밖에 없다"며 "엑스포넨셜운용과 유사한 파트너십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말 국내 PBS 계약고 규모가 가장 큰 사업자는 KB증권이다. KB증권 PBS 계약고는 12조7142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28.8% 비중을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이 11조7252억원(26.6%)으로 그 뒤를 바싹 좇고 있다. 삼성증권은 8조285억원으로 3위(18.2%)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신한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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