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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채우는 신세계건설, 차입구조도 장기화 현금성자산 3배 가까이 증가, 단기차입금 비중 '50%→30%'

이재빈 기자공개 2024-01-26 08:08:2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잇단 자금조달로 자체 보유한 현금성자산 규모를 크게 늘린다. 지난해말 흡수합병을 결정한 신세계영랑호리조트로부터 유입되는 자금까지 합치면 4000억원을 웃도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또 50%에 육박했던 단기차입금 비중도 30%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공사 미수금 해소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최근 그룹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공급받으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크게 늘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말 별도기준 신세계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1411억원이다.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 17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영랑호리조트 합병과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세 배 가까이 증가한다. 유입되는 규모는 흡수합병 대상인 영랑호리조트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729억원과 사모사채 발행에 따른 유입액 2000억원 등이다. 이 경우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단순 합산 기준 4139억원에 달한다. 기존의 2.93배에 달하는 수치다. 2023년 3분기말 기준 단기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더라도 24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보유하게 된다.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번 점도 핵심적인 성과다. 기존에는 총차입금(3442억원)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9.39%에 달했다. 전체 차입금의 절반 가량을 1년 안에 상환해야 했던 셈이다.

하지만 새로 조달하는 사모채의 만기는 모두 2년 3개월 설정됐다. 가장 빨리 만기가 도래하는 17회차 채권도 상환일이 2026년 4월 29일이다. 신세계건설 입장에서는 최소 2년 이상 여유를 갖게된 셈이다. 상환일이 가장 늦는 19회차 사모채의 만기는 2026년 10월 29일이다.

재무적으로는 부채비율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3분기말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470.1%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부채비율 478.7%와도 유사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신세계영랑호리조트로부터 659억원의 자본을 수혈 받을 경우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356.1%로 개선된다. 사모채로 조달하는 2000억원이 부채로 잡힌 후에도 부채비율은 431.54%에 그치며 기존 대비 소폭으로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신용평가 기준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은 'A(부정적)'이다. 신용등급 A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관리가 되지 않으면 신용등급 강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소한 부채비율이 중장기적으로 개선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실제 강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필수적이다. 신세계건설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으로 매출 1조1601억원, 영업손실 9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가 1조1511억원에 달하고 463억원의 대손상각비가 발생한 여파다.

결국 원가율 개선과 기존 사업지 분양 촉진을 통한 공사미수금 해소, 상각비 환입 등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3분기말 기준 공사미수금 규모는 265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수의 미분양 사업지가 자리한 대구에서만 1065억원 규모 공사미수금이 발생했다. 이밖에도 구리 갈매 지식산업센터 공사에서 230억원, 부산 오피스텔 사업지 두 곳에서 222억원의 공사미수금이 설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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