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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경영진, 관계사 '유성티엔에스' 돌파구 모색 내달 김원철 대표 이사진 합류…역성장 사업 보완 목적

신상윤 기자공개 2024-01-25 07:59:1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희그룹 주력 계열사 서희건설과 유성티엔에스 사이의 경영진 인적 구성이 유사해지고 있다. 지역주택사업 강자인 서희건설이 상대적으로 건실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철강재 물류회사인 유성티엔에스는 경쟁사 대비 사세가 위축되자 인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이봉관 회장 지배력 아래 있는 서희그룹은 둔화된 물류사업(유성티엔에스)의 성장동력을 건설부문(서희건설)에서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 건설관리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원철 사내이사는 다음달 중 유성티엔에스 이사회에 합류한다. 2022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그는 10년 넘게 서희건설 전략경영실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전임 곽선기 부회장이 고령 등의 이유로 20년 가까이 도맡았던 서희건설의 CEO 자리에서 물러나자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김원철 대표이사가 경력 대부분을 서희건설 전략경영실에서 쌓은 만큼 유성티엔에스 경영진 합류는 관리부문에서 고도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맞물려 유성티엔에스 관리부문장이자 서희건설의 또다른 CEO인 김팔수 대표이사 임기가 올해 3월 만료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포스코 출신인 김팔수 대표이사는 서희건설과 유성티엔에스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하며 C레벨까지 오른 임원이다. 서희그룹 오너 이 회장이 C레벨에 오른 임원들을 오래 기용했던 것을 고려하면 김팔수 대표이사가 자리를 지킬 수도 있다. 다만 1953년 5월생인 그의 나이가 올해 70세를 넘은 만큼 유성티엔에스 일선에서 물러나고 빈자리를 김원철 대표이사가 채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유성티엔에스 관계자는 "물류 등 주력 사업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매출과 수익성이 줄고 있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희건설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건설부문도 잘 알고 있는 김원철 대표이사를 통해 물류와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찾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희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서희건설과 유성티엔에스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서희건설은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1조226억원, 영업이익 12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31%, 19.19% 줄었지만 전방 건설업계 침체 속 강점을 가진 지역주택사업을 중심으로 견고한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포스코 등에서 구매한 철강류 상품 유통과 휴게소 운영이 주사업인 유성티엔에스는 역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14년 5000억원대였던 연간 매출액은 2022년 2000억원대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최근 10년 사이 첫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악화도 심화됐다. 이에 건설사인 서희그룹은 서희건설에서 오래 근무했던 김원철 대표이사를 유성티엔에스 이사회에 합류시켜 관련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김 대표이사가 유성티엔에스에 합류함으로써 양사의 이사회 인적 구성은 거의 유사해질 예정이다. 서희건설은 현재 김원철, 김팔수 각자 대표이사와 함께 이봉관 회장과 세 딸(은희·성희·도희), 그리고 친인척 안중도 건설수행본부장이 사내이사진을 꾸리고 있다.

이봉관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유성티엔에스에서도 김팔수 사내이사와 이 회장 및 오너일가가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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