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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리빌딩 리포트]신사업 낙점한 다보링크, 외부조달 성사 관건250억 납입 수차례 지연, 4월 납입 여부 '주목'

양귀남 기자공개 2024-02-01 08:15:29

[편집자주]

생존의 시험대에 놓인 코스닥 기업이 혹한기를 뚫고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모처럼 새 주주를 확보하고 이종업종간 신사업을 공개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외부조달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가 하면 유력 인물을 영입해 주목도를 높이는 방식도 감지된다. 생존을 위해 저마다의 리빌딩 전략을 택한 셈이다. 더벨이 쇄신에 나선 코스닥 기업의 행보를 면밀히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보링크가 엔터테인먼트 신사업을 통해 리빌딩을 앞두고 있지만 선결과제가 남아있다. 외부로부터 자금 조달을 완료하는 것이다. 지난 10월 발행을 결정했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의 경우, 납입일이 수차례 연기된 바 있다. 재무여건이 위축된 상황에서 본업도 부진한 편이라 신사업 드라이브를 걸려면 이번 조달 성사가 필수적이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보링크는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전환사채 납입일이 4월 3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1월 25일 납입 예정이었지만 두달 이상 연기됐다.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50억원 규모의 CB는 지난해 10월 처음 발행을 결정했다. 경영권 변동 계약 체결과 동시에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납입 주체는 각각 더에이치에스인터내셔널과 엠아이스퀘어다. 더에이치에스인터내셔널은 지난 2022년 기준 매출액 14억원에 당기순이익 100만원을 기록했다. 엠아이스퀘어는 매출액 제로에 당기순손실 2억 8000만원을 나타냈다.

더에이치에스인터내셔널은 이용화씨 외 3인으로부터 구주를 인수해 다보링크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식양수도 계약을 완료하지 않고 테라사이언스에 계약을 넘겼다. 더에이치에스인터내셔널은 유증 납입만 예고하며 FI(재무적투자자)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 완료 여부가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납입일이 세차례 연기됐을 뿐만 아니라 조건도 투자자에 유리한 편이 아니라서다.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은 1831원, CB의 전환가액은 2268원으로 현재 주가 1600원대를 상회하고 있다.

더에이치에스인터내셔널과 엠아이스퀘어는 각각 신주발행가액과 전환가액이 주가를 하회하던 지난해 12월에도 납입을 완료하지 않았다. 1500원을 하회하던 다보링크 주가는 경영권 변경과 자금 조달 소식에 힘입어 최고 307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금 조달이 완료되면 해당 자금은 신사업 추진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와 CB로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보링크는 지난해 11월 테라사이언스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계약을 이어 받은 직후 엔터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보링크는 다음달 6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엔터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국내 유명 엔터사 출신 인물들을 이사에 선임해 엔터 사업을 중심으로 한 리빌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주요 인물에는 전 SM브랜드마케팅 대표 진현주 씨, 현 글로벌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그룹(GEMG) CEO 김유나 씨, 전 큐브엔터 본사 대외협력실장 안명규 씨 등이 있다.

회사 재무 상황을 살펴봤을 때, 엔터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외부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다. 다보링크는 지난 2021년 스팩 상장 이후 회사 사정이 악화됐다. 2020년 80억원 수준이던 잉여금은 2021년 결손금으로 전환됐고 올해 3분기 기준 131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난 2021년 220억 규모였던 자본총계도 지난해 3분기 기준 159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본업 부진이 재무 상황 악화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다보링크는 주로 정보통신 장비를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다. 'Wi-Fi 5·6'제품에 들어가는 AP 제품이 올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액의 72%를 담당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지난 2021년 흑자를 끝으로 2022년 적자로 돌아섰다. 당시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원가율이 증가해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3분기 기준 8억원의 영업손실, 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상태다.

다보링크 관계자는 "투자자와 정리할 부분이 있어서 납입이 연기된 것"이라며 "4월에는 자금이 정상적으로 납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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