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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계열사와 리벨리온 밸류업 견인…AI 시너지 강화 누적 투자유치 2800억 육박, KT클라우드 100억 출자

이민우 기자공개 2024-01-31 09:43:3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KT클라우드 등과 함께 리벨리온의 시리즈B에 투자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회사인 리벨리온은 총 1650억원을 조달해 안정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고도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전략적 투자자(SI)로 얽힌 KT, KT클라우드도 AI 솔루션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볼 전망이다.

특히 KT클라우드는 신규 SI로 이번에 진입하며 향후 협업 강화를 예고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현재 리벨리온 칩을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를 서비스 중이다. 아톰 플러스와 리벨 등 차후 고도화될 제품을 적용하면 인프라 성능 등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KT그룹 투자금 700억 육박, 리벨 등 차세대 칩 개발 박차

KT는 최근 마무리된 리벨리온의 시리즈B 투자에 KT클라우드, KT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참여했다. KT가 200억원을 출자했으며 이어 KT클라우드와 KT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00억원, 30억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KT그룹의 리벨리온 총 출자액은 700억원에 달하게 됐다. KT와 KT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에도 리벨리온에 각각 300억원과 3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시리즈B를 마무리한 리벨리온은 총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2800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중 가장 큰 규모다. 투자금은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글로벌 인재확보 등에 쓰일 전망이다. 리벨은 현재 삼성전자와 공동개발 중으로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겨냥한 칩이다.


리벨리온의 밸류업과 원활한 투자유치는 SI인 KT에도 청신호다. KT는 AI 경쟁 시대에서 리벨리온을 주요 파트너 중 하나로 점 찍었다. 현재 AI반도체 아톰(ATOM)을 공급받고 있으며 자체 초거대 AI인 ‘믿음’에도 이를 사용했다. 단말 자체에서 정보를 직접 수집하고 연산하는 온디바이스 AI에서는 리벨을 적용한다.

KT의 핵심 AI 솔루션 상당수가 리벨리온 제품을 중용하고 있는 셈이다. 리벨리온의 탄탄한 자금 환경이 뒷받침되면 현재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라인업도 고도화·양산 계획도 안정화된다. KT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 인프라,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AI와 클라우드 등 관련 사업의 성능, 경쟁력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신규 SI 진입 KT클라우드, NPU 인프라 협력 체제 강화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번 리벨리온 시리즈B 투자에 KT클라우드가 신규 SI 중 하나로 진입했다는 점이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5월부터 KT를 거쳐 리벨리온의 아톰을 공급받고 있었다. 아톰은 데이터센터향 AI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이다. NPU는 기존 GPU와 달리 AI에 최적화된 반도체로 훨씬 향상된 연산속도와 낮은 전력 소모가 특징이다.

KT클라우드의 리벨리온 SI 참여는 아톰 시리즈와 NPU를 매개로 한 3사 협력이 더 구체화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KT클라우드는 지난해 4월 간담회로 아톰 이후 차세대 고성능 AI반도체 칩 개발과 상용화에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아톰을 업그레이드한 ‘아톰플러스’와 리벨은 물론 지능형반도체(PIM)까지 대상에 포함됐다.

협력 계획은 지난해 5월부터 본격 가시화됐다. KT클라우드가 아톰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NPU 인프라를 상용화했다. 해당 인프라는 고객사에 NPU와 자원 관리 등 관련 툴을 플랫폼화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SaaS)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고객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I 참여로 연결된 만큼 KT클라우드와 리벨리온 간 협업 성과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톰은 엔비디아 칩 A2, T4 등 대비 1.4~3.4배 빠른 처리속도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톰을 업그레이드한 아톰플러스나 차세대 칩인 리벨을 적용할 경우 KT클라우드의 NPU 인프라 등 솔루션 성능 역시 현재보다 상향돼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NPU 칩 적용을 지속적으로 늘려 특화된 데이터센터인 NPU 팜을 구축하는 등으로 사업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며 “리벨리온과 차세대 모델에서도 개발과 상품화, 확대 등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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