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휘 COO, IPO 앞둔 LS MnM 대표이사로 합류 도석구 부회장과 각자 대표…조만간 IPO 착수 신호
조은아 기자공개 2024-02-01 07:38:5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동휘 LS MnM(LS엠앤엠) 부사장이 지난해 12월 LS엠앤엠 대표이사에 올랐다.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동한 11월 이후 한달여 만의 인사다. 그는 2016년부터 LS엠앤엠을 이끌어 온 도석구 부회장과 대표이사로서 호흡을 맞춘다. 특히 구 부사장의 합류로 LS엠앤엠이 머지 않은 시기 기업공개(IPO) 준비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으로도 해석된다.30일 LS엠앤엠에 따르면 구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중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COO 직책은 유지하면서 CEO인 도석구 부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는다. 구 부회장이 1982년생으로 아직 나이가 젊은 데다 LS엠앤엠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2016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도 부회장과 호흡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LS그룹 정기 인사에서 LS엠앤엠으로 이동했다. 기존 제련에 국한된 사업 범위를 이차전지 소재로 넓혀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 3세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한층 탄탄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LS그룹 3세다. 2013년 LS일렉트릭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2018년 상무, 2020년 전무로 승진했고 2022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23년 초부터 LS일렉트릭에서 비전경영총괄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구 부사장은 전임 회장들이 경영수업 과정에서 필수로 거쳤던 LS전선과 LS엠트론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다. 대신 그룹의 체질 개선을 이끄는 비주력 계열사에서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2년 동안 E1의 신성장사업부문 대표(당시 전무)를 지냈던 게 대표적이다. 당시 '사업목적'에 전기차 충전사업 등을 추가한 뒤 기존 LPG충전소를 수소와 전기차 충전시설로 재편하는 데 집중했다.
LS엠엔엠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S엠앤엠은 그간 동 제련 사업을 하면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습·건식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구 부사장의 대표이사 합류로 올해를 목표로 추진 중인 IPO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오너 일가가 대표이사로 있다는 점 자체로 성장성이나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 IPO에서 투자자를 이끌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LS엠앤엠은 당초 2022년부터 상장을 준비하려 했으나 국내 증시에 찬 바람이 불면서 잠시 숨고르기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구 부사장이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도 모두 4개로 늘었다. 엘에스엠앤엠 대표이사 외에도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이사, E1 사내이사, LS네트웍스 사내이사 등이다.
LS그룹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구평회·구두회씨가 2003년 LG그룹에서 독립해 만든 그룹이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손인 구본웅 마음커뮤니케이션 대표가 LS그룹을 떠난 상황이라 '구평회 집안'의 장손인 구 부사장이 차기 후계자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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