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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부정적 아웃룩에도 공모채 뭉칫돈 모집액 2.5배, 증액한도 넘는 수요…증액 무게, 금리는 아쉬운 수준

안정문 기자공개 2024-02-01 13:08:1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이 수요예측에서 '부정적' 등급전망에도 불구하고 모집액의 2.5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했다.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특히 3년물은 1노치 아래 등급인 A+보다도 높은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모집하는 데 525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2년물에 1550억원, 3년물에 3700억원이 몰렸다. 한온시스템은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2년물은 +5bp, 3년물은 +24bp에 목표치를 채웠다. 한온시스템은 2년물과 3년물 모두 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금리 기준 -60bp~+60bp를 제시했다.

기관투자자들은 한온시스템이 우량채인 AA-등급임에도 A+ 정도의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 하루 전날인 29일 한온시스템의 2, 3년물 금리는 각각 4.315%, 4.452%다. 이는 한온시스템의 등급인 AA-보다 A+에 더 가까운 수치다. 수요예측 결과를 적용하면 모집액은 4.365%, 4.692%의 금리로 발행하게 된다. 특히 3년물은 A+등급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수요예측 전날 이미 3000억원대의 수요는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증액한도 이상의 수요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미지수였는데 그 이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액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다만 증액폭이 어느정도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온시스템은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를 모두 차환에 쓴다. 세부적으로 2017년 2월 10일 발행한 7년물 600억원, 2019년 6월17일 발행한 5년물 2700억원을 갚는데 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AA-,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크레딧업계는 한온시스템의 등급전망에서 그치지 않고 등급 자체를 하향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3대 신평사의 등급하향 요인을 대부분 발동시킨 상황이다. 한기평은 순차입금/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3 초과를 기준으로 내놨다. 한온시스템은 2022년 3.5, 지난해 3분기 3.8을 기록했다. 3년 평균치는 재작년 이미 기준선인 3.0에 놓였다.

한신평은 순차입금/(EBITDA-배당금지급액) 4배 이상, 차입금의존도 50% 이상을 등급하향검토 요건으로 제시했다. 한온시스템은 순차입금/(EBITDA-배당금지급액)에서 2022년부터 계속해서 기준을 넘어섰다. 나신평은 EBITDA/(금융비용+CAPEX) 1배 이하, 순차입금의존도 35% 초과를 들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3분기부터 두 지표에서 모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한국기업평가는 2024년 연간 EBITDA는 1조원 내외, EBIT마진은 4%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한온시스템이 저하된 수익창출력 개선을 위해 공장 통폐합을 통한 운영효율성 개선, 원재료 조달 현지화, 인력 구조조정 등의 자구안을 실행할 계획이라는 점이 근거다.

한국기업평가는 한온시스템이 금융비용, 전동화 관련 R&D 및 신공장 건설 등 자본적지출, 배당금 지급 등에 연간 1조원 정도를 쓴다는 점을 고려해 영업창출현금을 통한 유의미한 차입금 감축 역시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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