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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콘코리아 2024 리뷰]'AI 효과 톡톡' 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 장비 추가 수주860억 물량 확보, HBM 캐파 2배 이상 증가…TC본더 수요 지속

김도현 기자공개 2024-02-05 07:38:3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미반도체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고객인 SK하이닉스가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HBM에 대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기로 하면서다. 당분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강세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양사의 공조는 더욱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잭팟 터트린 한미반도체, 듀얼 TC본더 누적 수주 1872억원

HBM은 여러 개 D램을 쌓아 만드는 고부가 메모리다. 일반 D램 대비 대역폭이 높아 고용량 데이터 연산에 적합하다. HBM 제작의 핵심 공정인 적층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위아래 칩을 연결하는 실리콘 관통전극(TSV) 기술이 쓰인다. 이후 D램 다이를 수직으로 붙여야 하는데 이때 TC본더가 사용된다.

HBM은 1세대(HBM)에서 2세대(HBM2), 3세대(HBM2E), 4세대(HBM3)로 향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메모리 제조사가 5세대(HBM3E) 제품을 준비 중이다. 3세대까지 응용처가 마땅치 않았으나 4세대부터 엔비디아, AMD 등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서버에 투입되면서 수요가 폭발하는 추세다.

한미반도체의 '듀얼 TC본더 그리핀'

한미반도체는 HBM 세대교체에 따라 TC본더를 고도화하고 있다. 작년 9월 3세대 하이퍼 모델인 '듀얼 TC본더 그리핀'을 출시했다. 2세대 모델인 '듀얼 TC본더 1.0 드래곤'을 출시한 지 1개월 만에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각각 HBM 단수에 따라 나눠 납품된다. 현재 고객과 차세대 모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HBM용 듀얼 TC본더 관련 수주액이 1012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일 한미반도체는 신규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날 SK하이닉스로부터 3세대 장비 관련 860억원 규모 수주를 따냈다고 밝혔다. 누적으로 1872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한미반도체는 전체 매출에서 TC본더 비중이 10% 미만이었다. 이번 수주는 물론 올해 추가 물량이 나올 것이 유력해 TC본더 몫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HBM 생산능력(캐파)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연내 HBM3E 양산도 개시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미반도체의 TC본더 매출이 2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87%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H200, B100, GH200 등에 SK하이닉스의 HBM3E가 탑재되면 전용 TC본더 수요가 증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8월 안정적인 듀얼 TC본더 생산을 위해 기존 3공장을 '본더팩토리'로 전환한 바 있다. 한 번에 반도체 장비 50여대 조립과 테스트가 가능한 대규모 클린룸이 들어선 상태다. 앞으로도 고객 주문량에 맞춰 캐파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국내외 반도체 총출동 '세미콘 코리아 2024'서 마케팅 활동

한미반도체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세미콘코리아 2024'에도 참가했다. 매년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는 행사로 한국은 물론 유수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회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장비 '7세대 뉴 마이크로 쏘&비전플레이스먼트 6.0 그리핀'을 국내외 주요 고객사에게 적극 홍보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반도체 패키지 절단, 세척, 검사 등을 한 장비에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2024년은 AI 반도체에 적용되는 HBM 필수 공정 설비 듀얼 TC본더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세미콘코리아2024가 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590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5%와 69.1% 낮아진 수치다. 회사는 코로나19 국면부터 이어진 중국 락다운 영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에 반도체 경기 악화에 더해지면서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듀얼 TC본더 매출 극대화,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한미반도체는 2024년 4500억원, 2025년 6500억원의 연매출을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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