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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블록체인 리포트]SK플래닛, 업튼 생태계 고도화 '신호탄'⑤커뮤니티 도입해 이용자 상호작용 강화, 2차 거래·크로스체인 등 후속 솔루션 눈길

이민우 기자공개 2024-02-07 13:04:38

[편집자주]

SK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사업을 펼치는 곳이다. 일찍부터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나섰고 계열사를 통해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전자지갑 등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다. 다만 급변하는 국내외 가상자산 규제환경에 따라 사업 진행 노선이 일부 변경되기도 했다. SK텔레콤부터 SK플래닛까지 어떤 블록체인 사업 모델을 가지고 서비스를 전개 중인지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0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플래닛은 웹3 생태계 업튼(UPTN)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올해 탈중앙화 지갑 ‘업튼 스테이션’에 커뮤니티를 도입했다. 로드투리치 같은 대체불가토큰(NFT) 멤버십을 거쳐 유입된 이용자의 활동과 소통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아발란체 포함 2개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지만 향후 협력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커뮤니티 도입이 진행된 만큼 과거 제시된 NFT 마켓 오픈 등 계획도 올해 순차 진행될 전망이다. SK플래닛은 지난해부터 월렛커넥트 2.0 규격 지원 등 NFT 마켓을 위한 행보를 밟고 있었다. 이 밖에도 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연결을 지원하는 크로스체인·브릿지 솔루션과 업튼 스테이션 개편 등도 상하반기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넓어진 생태계 활동 범위, 업튼 스테이션 소통·NFT 관리 ‘올인원’

SK플래닛은 최근 자사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 업튼 스테이션에 커뮤니티 기능을 신규 도입했다. 이용자 보유 NFT 목록 하단에 커뮤니티 탭을 따로 할애해 운영하는 형태다. 현재는 업튼 스테이션의 공식 커뮤니티(라운지)와 아발란체 공식 커뮤니티가 탭에 등재돼 있다. 지난 2일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갔으며 이용자에게는 5일부터 공개됐다.

업튼 플랫폼 로드맵에 따르면 커뮤니티 기능은 당초 지난해 선보일 예정이었다. 다만 편의성 등을 고려해 기능 보강을 진행하면서 시기가 올해 초로 재조정됐다. 일정을 미룬 만큼 SK플래닛은 아바랩스와 협업으로 최대 1억원 규모 오픈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빠른 초기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아바랩스는 업튼 생태계 기반 블록체인 메인넷 아발란체의 개발사다.


커뮤니티 기능은 SK플래닛 웹3 생태계의 본격적인 교류 활성화를 알리는 출발점이다. SK플래닛은 지난해 OK캐쉬백 리브랜딩을 위해 NFT 멤버십 서비스 ‘로드투리치’ 등을 공개하고 업튼 생태계를 구축했다. 웹3로 영역을 넓히며 이용자·서비스기업 등 업튼 생태계 참여자 간 직간접적 소통과 NFT 거래 같은 상호작용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던 바 있다.

다만 초기인 만큼 상호작용은 지난해까지 특정 지갑 주소에 NFT를 대가 없이 전송하는 형태로 국한됐다. 때문에 OK캐쉬백과 로드투리치를 거쳐 업튼 생태계·웹3에 진입한 이용자가 활동을 추가로 꾸준히 하거나 정보 교류를 하긴 쉽지 않았다. 커뮤니티 개설로 NFT 관리와 이용자 소통을 탈중앙화 지갑에서 올인원으로 하게 된 만큼 업튼 생태계 활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탈중앙화 지갑 내에 가상자산 관리 기능과 커뮤니티를 통합해 제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아발란체가 첫 번째로 입점했는데 SK플래닛에서 제휴 블록체인을 확대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어 향후 이용 가능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커뮤니티 숫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FT 마켓 오픈 후진 배치, 상·하반기 계획 마일스톤 多

SK플래닛은 올해 커뮤니티 개설을 시작으로 그간 준비해왔던 업튼 생태계 고도화 청사진을 이행해 나간다. 올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계획에는 △업튼 스테이션 내 NFT 마켓 오픈 △웹3 마케팅 솔루션과 NFT 스튜디오 출시 △브릿지·크로스체인(상이한 블록체인 간 연결) 서비스 제공 △업튼 스테이션 버전 2와 개발자 센터 공개 등이 있다.

이중 NFT 마켓은 로드맵 상에선 커뮤니티 론칭보다 앞서 지난해 시작으로 방향을 잡았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보듯 실제로는 순서를 뒤로 미뤄 아직 서비스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NFT 시장 활력이 지난 2021년 전후 호황기 대비 부족하고 NFT 마켓 성공을 위해선 잠재고객인 커뮤니티를 미리 갖춰 놓는 게 낫다는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커뮤니티를 공개한 만큼 SK플래닛 측에서 머지않아 NFT 마켓도 내놓을 것으로 본다. SK플래닛은 지난해 이미 업튼 스테이션과 외부 디앱(탈중앙화 앱, Dapp) 간 연계를 위한 월렛커넥트 2.0 버전 규격 지원을 완료했다. SK플래닛은 완료된 월렛커넥트 2.0 규격을 바탕으로 파트너사와 올해 NFT 마켓 오픈을 위해 협력 중이다.


월렛커넥트는 탈중앙화 지갑과 디앱 간 통신을 위한 개방형 웹3 통신 프로토콜이다. 지갑과 디앱 간 연결을 위해선 통상 둘 모두 같은 네트워크 환경에 설치해야 한다. 월렛커넥트는 지갑·디앱 간 환경이 달라도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과거 1.0 버전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호환 메인넷만 지원했는데 2.0부터는 EVM 미호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솔라나(SOL) 등도 지원한다.

또한 SK플래닛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업튼 스테이션의 전면적인 개편도 준비 중이다. 보안 수준을 끌어올린 키 관리 방식을 적용하고 향후 생태계에 얹을 마케팅, 크로스체인 솔루션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함이다. 이후 하반기 경 개발자 센터를 오픈하고 업튼 생태계 참여사와 개발자 측에서 솔루션 테스트와 온보딩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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