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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연초 빅딜 휩쓴 미래에셋, 세일즈 역량 덕봤다상장예비기업 우호적 평판 확보…에코프로머티리얼즈 딜 해외 성과

양정우 기자공개 2024-02-14 13:42:54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의 빅딜을 휩쓸고 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대표 주관 자리를 꿰찬 데 이어 수천억원 대 알짜 IPO인 케어메디 딜도 확보했다.

하우스 내부에서는 국내외 IPO에서 입증한 세일즈 역량이 시장의 평판으로 자리잡은 덕분으로 여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증시가 흔들렸던 시기에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세일즈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국내외 신디케이션 조직 '유일'…해외 세일즈, 에코프로머티 IPO 뒷받침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들어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 공동 대표 한국투자증권)와 케어메디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토스는 10조원 대 몸값이 거론되는 조 단위 딜이어서 국내 증권사가 총력전을 벌여왔다.

이런 성과의 배경엔 물론 IPO 실무진의 역량이 자리잡고 있다. 하우스 IPO를 총괄하는 본부장을 비롯해 1~3팀을 이끄는 임원진이 탄탄한 진용을 구축하고 있다. 조직과 인력 볼륨 측면에서도 경쟁사보다 더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팀장급(타사 부서장급) 인사의 이동이 적은 것도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꼽힌다.

여기에 근래 들어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게 바로 세일즈 역량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외에 모두 신디케이션 조직을 갖춘 유일한 증권사로 꼽힌다. 해외엔 홍콩과 싱가포르에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조직을 확보하고 있다. 단순히 동향 파악만 소화하고 있는 다른 하우스의 해외 법인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해외 세일즈의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딜이 꼽힌다. 현재 지난해 랜드마크 딜로 여겨지고 있으나 상장 당시 우여곡절이 많았다. 상장을 계획했던 지난해 초와 달리 하반기 들어 2차전지 섹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피어그룹의 몸값 하향세가 두드러졌고 결국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낮추기도 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는 하단 미만 가격을 써낸 곳이 76%를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국내외 신디케이션 조직이 사력을 다한 끝에 결국 성공적으로 세일즈를 마무리했다. 해외 쪽 투자 기관을 다수 확보하면서 훌쩍 높아진 판매 난이도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만치 않은 난관을 넘어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증시에서 반전을 거둔다. 상장 3개월만에 20만원 고지를 돌파했고 코스피가 줄곧 하락하는 중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을 신뢰한 해외 투자자는 잭팟 수익을 거뒀고 다시 국내 IPO에 주목하는 선순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국내 세일즈 전담 IPO솔루션팀…차별화 가시화, 완주 매듭짓는 세일즈

국내 세일즈에서도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예 기관 세일즈를 전담하는 IPO솔루션팀을 별도로 조직했을 정도다.

세일즈 역량의 차별화는 대표 주관 업무를 타사와 공동으로 맡았을 때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상장예비기업은 상장 주관사단의 세일즈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데 미래에셋증권이 후한 점수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무래도 전담 조직을 갖춰 기관 네트워크의 전문성을 강화한 만큼 경쟁사와 격차가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물론 상장예비기업이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설 때도 질의응답 현장에서 세일즈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오너와 경영진이 목표로 삼은 몸값에 상장을 완수하는 건 세일즈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신디케이션 역량에 대한 평판이 크게 달라졌다"며 "투자자의 요구 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건 물론 민감한 사안인 물량 배정 등에서 지속적으로 신뢰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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