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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윌리엄 김, '사업 재편' 성과 가시화 해외브랜드 공백 속 윌리엄 김 대표, '코스메틱·라이선스' 통해 해법 모색

김혜중 기자공개 2024-02-15 09:04:5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진을 이어온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 성과를 보였다. 부임 직후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는 과제를 받아든 윌리엄 김 대표의 브랜드 정리와 사업구조 효율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코스메틱과 신규 브랜드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3년 연간 매출액 1조 3543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57.7% 감소한 수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여성복과 골프시장에서의 경쟁 과열,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작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셀린느 등 주요 해외브랜드와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감소했다.


다만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925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27% 감소했다. 작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 폭이 13%, 54%였고 3분기 감소 폭은 18.5%, 7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부분 부진을 만회한 것이다.

작년 4분기에는 부진했던 여성복 시장과 골프시장이 개선됐고 신규 론칭 브랜드에서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입장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올해에도 효율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사업 체질개선 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패션부문, 구체적으로 해외브랜드다. 2022년 전체 매출액은 1조5539억원 중 해외브랜드를 통한 수익은 5781억원으로 37.2%에 달한다. 다만 2023년 1월 주요 해외브랜드 셀린느가 직진출을 선언하면서 해외브랜드 포트폴리오에 공백이 생겼다.

2023년 1월 선임된 윌리엄 김 대표로서는 부임하자마자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필요성에 직면한 셈이다. 브랜드 재건에는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에 매출을 끌어올리기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자사 패션 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작년 9월 자체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지컷의 영업권 일체를 자회사 신세계톰보이에 양도하면서 신세계톰보이를 K패션 전문 법인으로 출범시키며 사업 구조를 효율화했다. 기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톰보이에서 각각 진행하던 소싱과 생산기능을 통합해 원가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는 평가다.

해외패션보다 매출규모는 작지만 영업이익을 절반가량 차지하던 코스메틱 부문도 강화했다.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1본부 체제에서 2본부체제로 조정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고자 하는 자체 브랜드를 따로 관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년에만 7개의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코스메틱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2024년에도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와 패션부문의 라이선스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높은 마진 구조를 가진 코스메틱 사업을 확장하고,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로 브랜드 라이선스를 활용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효율 중심의 사업 구조 개선과 코스메틱사업 집중 육성으로 성장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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