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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채 소재 전문' 엘피엔, '경영권 매각·투자유치' 투트랙 추진 삼정KPMG 주관, 우수 인력·대기업 고객사·최신 생산설비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02-08 07:43:5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소재 기업 엘피엔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다만 투자 유치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으로, 삼정KPMG와 손을 맞잡고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엘피엔은 최근 경영권 매각을 동반한 35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돌입했다.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350억원을 유치하면 경영권이 넘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창업자인 정영운 대표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매각과 투자 유치 등 구조를 다양하게 열어놓고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를 물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엘피엔의 최대주주는 정영운 대표다. 2022년 공시 기준 정 대표의 보유 지분율은 김소회·황남순 등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총 86.59%다. 나머지는 ‘한국투자-브릭인베스트먼트 제1호 신기술사업 투자조합’(2.64%), 파인밸류 제이디 신기술조합 제1호(5.23%), 파인밸류 성장뉴딜 PreIPO 9호 일반사모투자신탁(1.54%), 파인밸류 성장뉴딜 PreIPO 10호 일반사모투자신탁(0.92), 신한-시몬느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3.07%)가 들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엘피엔은 반도체 프리커서(전구체)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전자재료, 유기물 발광재료, 2차전지 음극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반도체 프리커서는 반도체 소자를 제조하기 위한 공정 중 박막을 증착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을 말한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1차 협력 업체에 전자재료를 납품하고 있다. 2022년 매출은 101억원이지만, EBITDA는 25억원 손실을 냈다. 작년의 경우 매출은 100억원, EBITDA는 손익분기점(BEP)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하이라이트는 반도체 프리커서 분야의 우수한 인력과 대기업 대상 공급 이력을 보유한 점이다. 엘피엔은 유피케미칼과 한솔케미칼, 디엔에프, 덕산네오룩스 등 국내 강소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 소재 기업 출신 대표이사와 생산·연구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2020년까지 SK하이닉스향 반도체 프리커서를 안정적으로 공급했던 트랙레코드도 갖췄다.

디스플레이 분야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엘피엔은 고마진의 TV 및 모바일용 OLED 소재, 반도체 미세회로 공정의 핵심 소재인 SOC(Spin On Carbon)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등이다. 2021년 충북 오창에 연간 약 47톤을 생산할 수 있는 소재생산 공장과 최신 생산설비를 구축한 덕분에 추가 케펙스 투자 없이 신규 수주에도 대응 가능하다.

신성장 동력으로는 2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조립구상 흑연 음극재를 독자 개발해 2차전지 소재회사들과 공급을 협의 중인 상황이다. 조립구상은 천연흑연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다시 구형으로 뭉치는 기술이다. 엘피엔은 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천연흑연 분말을 재활용하면서도, 인공흑연에 크게 뒤지지 않는 효율성을 가진 음극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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