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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 매출 감소 '장기 불황' 금융자산으로 타개하나 "장기적 관점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주력 사업 영업이익 넘어선 '금융수익'

김선호 기자공개 2024-02-15 09:05:1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구업체인 퍼시스가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불구 순이익이 급증하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금융자산 평가액이 급격히 증가한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이전부터 채권, 펀드, 주식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퍼시스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에서 30% 이상 변경이 생기면서 2023년 연간 실적을 최근 공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363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56억원으로 8.9% 증가했다. 퍼시스 측은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 안정화로 매출이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에서도 매출 감소 속 판관비가 증가했지만 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이러한 주력 사업 실적보다도 눈에 띄는 건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이익'이다. 해당 사업이익은 지난해 842억원으로 674.5% 증가했다. 2023년 3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살펴보면 금융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거둔 성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42.4% 증가한 671억원을 거뒀다. 금융자산 평가액이 상승하면서 이러한 실적이 도출됐다고 퍼시스는 덧붙였다. 주력 가구사업보다 금융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더 커진 양상이다.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퍼시스는 2022년부터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마이너스(-)로 전환시키는 등 금융자산 취득에 자금을 투입했다. 당시 투자활동 현금흐름으로 462억원이 유출됐다. 자금을 투입한 주요 항목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취득'이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취득에만 503억원을 투입했고 이어 종속기업투자의 취득에 510억원의 현금을 활용했다. 이때에 퍼시스는 경영효율화와 해외 생산기지 확보를 목적으로 베트남에 현지 법인(FURSYS VN CO.,LTD)을 설립했다.

이러한 현금흐름은 2023년에도 지속됐다. 지난해에는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에 이어 추가적으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취득에도 자금을 투입했다. 때문에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현금을 더 유출했다.


지난해 3분기 말 퍼시스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3820억원에 달했다. 그중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은 채무상품(압구정머커머스빌딩 수익증권)·지분상품(신한지주, MLHR),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은 코리안리재보험 등 지분증권과 국공채 등 채무증권이다.

퍼시스로서는 건설경기 위축과 불황이 이어짐에 따라 매출이 점차 감소하자 이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금융자산에 투자를 하고 이에 따른 수익으로 순이익을 증가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이로써 금융수익이 사업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퍼시스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주주 수익 극대화를 위해 채권, 펀드, 주식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며 "시장 금리의 변동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채와 펀드에 좀 더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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