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개발, 순익 역성장 속 오너일가 수십억 연봉 작년 매출 2500억대…김기영 회장 20억대 보수 수령
신상윤 기자공개 2024-02-15 08:15:0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목 전문건설사 우원개발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 둔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공사비 및 인건비 상승 등과 건설경기 침체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오너일가인 김기영 회장 등은 대기업 건설사 임원 부럽지 않은 보수를 받아 눈길을 끈다.우원개발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525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8.6%, 영업이익은 135.1%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49.9% 감소한 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일시적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우원개발은 4분기에 수익성 관리에 일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우원개발 경영 실적은 부동산 개발 자회사 대상종합개발에 연동되는 경향이 짙다. 대상종합개발의 부동산 개발 사업 성과 유무에 따라 우원개발 매출액 변동폭이 크다. 실제로 대상종합개발이 시행한 경상북도 구미시 사곡지구도시개발 사업의 성과가 우원개발에 반영됐던 2020년에는 매출액이 316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들어 대상종합개발이 부동산 개발 사업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로 접어들면서 우원개발은 본업인 토목 중심의 매출 구조를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2021년 이후 1000억원대 매출액에 머물렀던 이유다. 지난해에는 도로 및 터널 등 강점이 있는 사업영역에서 일감을 꾸준히 확보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공사비 및 인건비 상승 등의 원가 관리와 더불어 각종 비용 증가 영향이 수익성을 후퇴시켰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반기 차입금을 대폭 늘린 점이 비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대상종합개발이 180억원대 부동산 개발 부지를 매입하면서 장단기 차입금이 연초 88억원 수준에서 240억원에 달할 정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배경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2/14/20240214153132308_n.png)
1983년 설립돼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중견 건설사 우원개발은 2010년 코스닥 상장사였던 아이티플러스를 통해 우회 상장했다. 현재 시총 600억원 미만의 중소형 기업으로 김기영 회장 부부가 34.98% 지배력을 가지고 경영권을 행사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 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수억원대 보수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김 회장의 경우 지난해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으며, 특수관계인인 김정민 부회장도 9억원에 가까운 임금을 수령했다.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은 우원개발 사내이사로 주요 경영진이다.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이사 4명의 보수총액이 55억원임을 고려하면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이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셈이다. 이들과 달리 주요 경영진이 아님에도 수억원대 보수를 가져가는 임원도 있다. 김정익 부회장으로 연간 보수는 7억원이 넘는다.
우원개발 관계자는 "연결 순이익의 경우 자회사 대상종합개발 손익 등이 반영되면서 영향을 받았다"며 "임원 보수는 내부 규정에 근거해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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