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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계열사 대표 대거 교체 '생활문화기업' 도약 고삐 LF푸드·인덜지·이에르로르 등 5곳 쇄신 인사, 사업다각화 성과 가시화 '과제'

서지민 기자공개 2024-03-04 08:28:2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CEO)를 대거 교체했다. LF푸드를 비롯해 계열사 5곳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패션 외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종합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적쇄신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F그룹은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LF푸드, 인덜지, 이에르로르코리아, 트라이씨클, 구르메에프앤드비코리아, 퍼블리크 등 6개 계열사 대표가 교체됐다. 특히 F&B 사업부문에서 교체 폭이 컸다.

LF푸드의 신임 수장으로는 이성연 대표가 취임했다. 이 대표는 맥킨지, 두산인프라코어 CSO, 삼표시멘트 대표 등을 역임하고 2018년 트라이본즈와 파스텔세상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두 기업은 구본걸 LF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다.

LF푸드는 LF그룹 F&B부문 주력 계열사로 HMR과 식자재 유통 사업을 영위한다. 2017년 인수한 일본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링크와 냉동식품 제조업체 엘티엠푸드, 도소매업체 네이쳐푸드 등을 합병하며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류유통 자회사 인덜지는 디아지오코리아 영업부장 출신 배상훈 대표, 구르메에프앤드비코리아는 BBQ 출신 이승재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인덜지와 구르메에프앤드비코리아 는 수년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며 LF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주얼리 부문 자회사 이에르로르코리아 신임 대표로는 박성인 대표가 선임됐다. 그는 삼일회계법인 경영컨설턴트 출신으로 2015년부터 LF 전략기획실 신사업팀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이에르로르 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이에르로르는 온라인 중심으로 채널 전략을 변경하고 철저한 고객중심 경영을 펼쳤다. 30대 고객을 타깃으로 신제품을 론칭한 결과 2023년도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박 대표의 취임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LF는 일찍이 생활문화기업을 표방하며 사업다각화에 돌입했다. 2007년 LF푸드 설립을 시작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자회사를 늘렸다. 현재 사업영역은 크게 패션, F&B, 콘텐츠, 이커머스, 부동산·금융으로 나뉜다.

하지만 여전히 모태인 패션 사업에서 나오는 매출이 약 80%에 달한다. LF가 발표한 지난해 잠정실적을 살펴보면 별도기준 매출액은 1조2726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액은 3.5% 감소한 1조9007억원을 기록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을 주축으로 한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외형 성장 발목을 잡은 셈이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서는 패션 외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오규식 LF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부동산금융, 식품, 이커머스 등 다양한 업종별로 자원배분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성장 모멘텀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에서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 인적쇄신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LF 관계자는 "효율적인 브랜드 운영을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했으며 그로 인해 일부 계열사 대표가 교체됐다"면서 "외부 시장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패션 외 사업영역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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