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용인·상주CC 매각 절차 중단, 채권단 셈법은후속 원매자 확보시 자구책 계획대로 추진, 딜 무산되도 채권단 주도 매각 가능
감병근 기자공개 2024-02-26 08:04:0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 자구책인 용인CC, 상주CC 매각이 중단되면서 향후 채권단 대응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태영그룹이 단기간 내에 새 원매자를 찾는다면 자구책은 계획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딜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도 직접 매각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단에게 크게 나쁠 것이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번 주 마크자산운용과 진행하던 용인CC, 상주CC 매각 논의를 중단했다. 딜 클로징이 이날로 예정돼 있었던 가운데 원활하지 못했던 투자금 모집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태영그룹은 최근 두 골프장을 인수할 새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딜 종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기간 내에 자금 조달이 가능한 곳을 인수자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황이라면 전략적투자자(SI)가 새로운 인수자로 등장할 수도 있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채권단과 약속인 자구책 이행을 중시하는 분위기다. 자구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현재 채권단이 논의 중인 추가 지원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사안에 밝은 한 관계자는 “채권단 지원과 별도로 태영그룹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긴박한 사안인 만큼 마크운용보다 나은 원매자를 확보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태영그룹이 단기간 내에 새 원매자를 확보한다면 채권단이 별도로 대응할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태영그룹이 마크자산운용과 매각 논의 중단을 채권단에게 알리면서 납득할 만한 후속 방안을 이미 제안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단기간 내에 두 골프장 매각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채권단 입장에서는 크게 나쁠 것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워크아웃 기간 종료 이후에는 채권단이 매각을 직접 주도하면서 두 골프장에 대한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태영그룹은 두 골프장을 2570억원에 마크자산운용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태영그룹 계열사인 블루원이 보통주 400억원어치를 인수한 뒤 향후 골프장을 되사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지만 시장 가격을 상당히 밑도는 급매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었다.
최근 골프장 몸값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수도권 남부에 위치한 27홀 규모의 용인CC 가치는 상당히 높게 평가되고 있다. 상주CC 역시 경상권 골프장 가운데는 우수한 시설을 갖춘 곳으로 손꼽힌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매각을 진행할 경우 두 골프장의 몸값은 2570억원보다는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 입장에서는 마크운용과 매각이 성사됐을 경우 우량 담보자산을 시장가치보다 헐값에 잃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며 “채권단 주도로 태영그룹 우선매수권 등을 배제하고 딜을 진행할 경우 제값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desk]K-바이오도 '승계플랜' 필요하다
- [위츠 road to IPO]일시적 수익 악화, 내년 ‘삼성·KGM·차지비’ 매출 자신
- 한-스웨덴 크로스보더 컨퍼런스, '유한양행·동아ST' 참석
- 남산스퀘어 우협 HDC운용…계열 지원사격 나설까
- 유한양행, 제약바이오 첫 ‘밸류업’ 공시…성장 핵심 '기술수출'
- 퍼시픽운용, 1.1조 데이터센터 펀드 결성
- SK증권, PTR자산운용 4년만에 매각
- [줌인 새내기 헤지펀드]NS자산운용, 공모주 펀드 기반 시장 안착 성공
- 유한양행, 넥스트 렉라자 후보 4종 'KOL 협업' 노하우 모색
- [thebell interview]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 대표 "OLED 글로벌 소부장 기업의 꿈 이루겠다"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본, PE 출자사업 운용사 'VIG·JKL·프리미어' 3곳 선정
- '벼랑 끝 전술' 최윤범 회장, 매입 자사주에 우호지분 포함됐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청약 수량 제한한 최윤범, 신규 우군 확보했나
- 'K-뷰티 최대어' 클래시스, 높은 몸값에 대형 인수후보도 난색
- 방어권 없는 AP홀딩스, 에어프레미아 향방 결국 '가격 경쟁'
- [중흥기 맞은 폐기물 M&A]'ESG 강화 기조' 글로벌 FI, 향후 큰 장 '주인공'되나
- '불확실한 에어프레미아 엑시트 구조' JC파트너스, 대명소노 택한 이유됐다
- [중흥기 맞은 폐기물 M&A]대세 굳힌 재활용업체, 추가 확보 경쟁 불붙나
- [중흥기 맞은 폐기물 M&A]'처리단가 반등 기대감' 매립·소각업체 새 주인 찾기 활발
- 제네시스PE의 M&A 창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