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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오너2세 이병주 단독대표 체제 가나 심상배 각자대표 재선임 'No', 최경 부회장과 '쌍두마차' 가능성도

김혜중 기자공개 2024-03-14 08:15:5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심상배 각자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결정하지 않고 중국법인 총경리를 맡고 있는 최경 부회장을 이사회로 전진 배치한다. 현재 코스맥스는 창업주 이경수 회장의 차남인 이병주 대표와 심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이사 구성에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 속 향후 리더십을 두고 오너2세의 단독대표 체제, 전문경영인 교체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된다.

◇10년간 유지된 각자대표 체제...'심상배→최경' 전문경영인 교체?

코스맥스는 이번달 28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최경 코스맥스차이나 총경리 부회장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심상배 대표이사 부회장의 재선임 건은 다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스맥스의 사내이사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 △심상배 대표이사 부회장 △이병주 대표이사 사장으로 구성된다. 이 회장은 그룹의 경영을 총괄하며 두 각자대표가 코스맥스의 사업을 이끌어가는 구조다.

코스맥스는 코스맥스비티아이로부터 분할 설립된 2014년부터 줄곧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오너2세가 경영 전면으로 나서기 이전 창업주인 이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유지된 전통이다.

최 부회장의 이력도 각자대표 체제 유지를 뒷받침하는 근거 중 하나다. 최 부회장은 코스맥스 창립 초기멤버로 코스맥스의 중국 진출 과정을 총괄하며 업계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2020년부터 1년간 코스맥스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의 장남 이병만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이번 결정이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 대표는 대표이사 부임 이전 미국 법인을 총괄했다. 최 부회장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법인의 총경리로 근무하며 시장 진출부터 확장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법인과 미국법인에서는 오히려 외형이 역성장했다. 해외사업 두 축이 부진했던 만큼 이 대표와 더불어 해외사업에서의 노하우를 가진 최 부회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오너2세 이병주 단독대표 가능성, 지주사도 전문경영인 체제 탈피

무엇보다 오너2세인 이병주 대표가 단독으로 경영을 이끌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미국법인 총괄로 근무하다가 2023년 코스맥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맥스는 매출액 1조7775억원, 영업이익 115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대표이사 부임 1년 차에 경영능력을 입증한 셈이다.

실제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도 이미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탈피했다. 기존 지주사는 오너일가 각자대표 1인, 전문경영인 각자대표 1인으로 양분된 체제였다. 그러나 2023년 이 회장의 장남인 이병만 사장과 차남 이병주 사장을 각자대표로 임명했다.

사업회사인 코스맥스가 지주사의 변화를 따라갈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는 것도 이와 맞물린다. 지주사를 통해 이미 오너 2세의 경영 보폭을 확대한 상황 속 자회사인 코스맥스에서도 오너일가의 장악력이 넓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고 주주총회 안건만 결정된 상황"이라며 "자세한 사항이 결정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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