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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대표이사 교체…조달·PF 관리 강화 장병식 대표 임기 1년반 남아…'기업금융·재무전문가' 전시우 내정

이기욱 기자공개 2024-03-13 12:26:4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약 1년 반만에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 장병식 대표가 임기를 1년 넘게 남긴채 회사를 떠나게 됐고 내부 출신 전시우 커머셜부문장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로 내정됐다.

전 내정자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커머셜 등에서 재무와 전략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던 인물이다.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여신전문금융업계 조달 위기를 극복해낼 적임자로 평가된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시기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아 부동산PF 대출 영업을 성장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부동산PF 후속 관리 등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병식, 0% 연체율로 리스크관리 임무 완수…실적 하락은 불가피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규 대표이사 후보자를 추천했다. 장병식 현 대표의 임기가 2025년 8월말까지로 1년 반 가량 남았지만 이른 시점에 차기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걸쳐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는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에서 리스크관리실장과 리스크본부장 등을 지낸 리스크관리 전문가다. 지난 2022년 8월 취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대 과제로 꼽혔던 선제적 부실 관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현대커머셜의 연체율은 0.75%로 0%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순익은 1358억원으로 전년 동기(1688억원) 대비 19.6% 감소했다. 2022년 발생한 일회성 이익(현대카드 지분 매입 염가매수차익)이 사라졌고 역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171억원(14.4%) 증가했다.

정태영 현대카드·커머셜 부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들을 고려해 이른 대표이사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에는 리스크관리 중에서도 특히 부동산PF 대출 관리가 중요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우, 부동산PF 대출 성장 이끈 장본인…현대카드 재무관리실장 등 경험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이는 전시우 현대커머셜 커머셜부문장이다. 전 후보자는 1970년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다. 1996년 현대캐피탈에 입사했으며 2013년까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근무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현대커머셜 경영관리실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지냈으며 이후 다시 현대카드로 이동했다. 3년 후인 2020년 현대커머셜로 돌아와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전 후보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아 캡티브 파이낸스의 사업 다각화와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해 부동산PF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NPL금융, 투자금융 등을 성장 시킨 장본인이다.

코로나19 시기 부동산 시장 호황에 힘입어 부동산PF 대출이 크게 성장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2019년말 6244억원에서 지난해 9월말 1조3218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부동산PF 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로 아직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 중이다. 다만 올해에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부동산 시장 위기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기업금융 전문가를 경영 일선에 내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전 후보자는 부동산PF 관리뿐만 아니라 조달 위기 극복에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신전문금융업계는 지난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장기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커머셜 역시 조달 평균 이자율이 2022년 6월말 2.2%에서 지난해 9월말 3.76%로 1.56%포인트 상승하는 등 조달 환경이 악화됐다.

전 후보자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카드 재무관리실장을 지낸 재무 전문가이기도 하다. 현대커머셜 임추위는 "현대카드 재직 시 외환위기, 가계 신용카드 대출 부실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상황에서 해외 자금 조달, 국내외 자산유동화(ABS) 발행, 리테일 채권 등 다양한 조달원을 개발해 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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