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제이엔케이히터, 1년 만에 배당 중단 '성장에 방점''제이엔케이글로벌'로 사명변경…경영진 "상황 나아지면 중간배당 검토"
서하나 기자공개 2024-03-21 14:41:4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가열로 전문기업 제이엔케이히터가 1년 만에 배당을 중단키로 했다. 지난해까지 쌓아뒀던 이익잉여금을 신사업 투자 자원으로 쓰기 위한 결정이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이번 주총을 통해 사명을 '제이엔케이글로벌'로 바꾸고 수소 관련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엔케이히터는 오는 28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본사에서 감사보고서와 영업보고, 운영실태 평가 등을 보고하는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 처음 실시한 배당안이 올해 다시 자취를 감췄다는 점이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지난해 1주당 10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발행주식 총 수(2320만4903주)에서 자사주(3만6780주)를 제외한 배당가능주식수(2316만8123주) 기준 23억1681만2300원이었고 시가배당률은 1.95%, 배당성향은 31.35%를 보였다.
2020년부터 3년간 꾸준히 당기순이익이 우상향하자 지난해 처음으로 과감하게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2022년 연결기준 약 23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22년 74억원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면서 당기순이익률도 1.2%에서 3.7%까지 개선됐다.
하지만 매출은 다소 들쑥날쑥한 흐름을 보였다. 연결기준 매출은 2020년과 2022년 2000억원에 가까운 규모를 보였으나 2021년(1313억원) 지난해(1667억원) 등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이엔케이히터 측은 "이번 주총에서 배당 관련 안건은 아예 상정되지 않았는데 연말 감사에서 진행률 회계를 인식하면서 수익 일부가 올해로 이월됐고 생각보다 이익잉여금이 적게 반영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익잉여금은 향후 대규모 신사업 투자에 쓸 예정인데 경영진에선 상황이 좋아다면 중간배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당의 직접적인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3분기까지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말엔 다소 줄었다. 2021년 말 129억원이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3분기 말 249억원으로 늘었으나 지난해 말엔 215억원으로 되려 감소했다. 건설업종에서 주로 사용하는 진행률 회계를 따르다보니 작업 진행률에 비례해 손익을 계산했기 때문이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이익잉여금을 활용한 배당을 유보하는 대신 향후 성장 자금으로 쓰려는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 사명을 '제이엔케이글로벌'로 바꿀 예정인데 신사업과 해외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올해 수소 충전기를 짓고 이를 폐자원 화력 등으로 연계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지난해 말 충북도, 충북테크노파크, 에어레인, 창신화학 등 6개 기관과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에 탄소포집형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인근 지역 수소 충전소를 지어 수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해 탄산 수요처에 공급함으로써 국내 탄산수급 안정화 기여하겠단 목표다.
제이엔케이히터는 1998년 대림엔지니어링 히터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됐다. 사업 부문은 크게 FH(산업용가열로) 부문과 수소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산업용가열로 사업은 대부분 수출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글로벌 경제와 국제유가 등과 연동된다. 수소 사업부에선 수소추출기와 수소충전소의 설계, 제조, 시공, 운영 및 유지보수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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