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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정치 테마주 엮인 대영포장, 안정적 실적 '주목'과거부터 정치권 이슈 반응, 3년째 100억대 이익 시현

양귀남 기자공개 2024-03-19 11:22:48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대영포장이 19일 장 시작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53분 기준 여전히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대영포장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29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29.96% 상승한 163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2180만 1796주다.

대영포장은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영포장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기관과 외국인이다. 개인은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수를 보이며 대영포장의 주가를 밀어올렸다. 외국인의 보유율도 지난 8일 기준 0.24%에서 18일 0.32%까지 늘었다.

대영포장은 지난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22년 말 최고 204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지난해 부진하며 최저 1069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이번 반등이 대영포장 입장에서는 반가운 상황이다. 전일(18일)부터 거래량도 함께 터지고 있다. 전일 거래량은 136만 2193주를 기록했고, 이날은 장 시작 후 한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거래량이 2000만주를 넘어서며 거래상위 종목에도 자리잡았다.


◇Public Announcement

대영포장은 지난 1979년 설립해 1990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대영포장은 골판지 원단 및 골판지 상자를 생산해 판매하는 업체다. 골판지 업계에서는 생산량 기준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특히 3중 골판지 부분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골판지 원단부문과 골판지 상자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각각 지난해 3분기 기준 44.2%, 51.4%를 차지했다. 대영포장은 현재 골판지 원단 거래처를 약 600여개를 확보하고 있고, 골판지 상자 거래처는 약 850여개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공시에 따르면 대영포장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 7% 감소한 2834억원, 110억원을 기록했다. 대영포장은 판매단가 인하로 매출액과 이익이 일부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영포장은 꾸준히 외형을 유지해왔다. 수년째 2000억~30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흑자전환 이후 수익성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각각 115억원, 119억원,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영포장은 지난 2021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이력이 있다. 당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을 전부 0%로 설정하며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콜옵션도 20%를 설정해 일부 안전판을 마련했다.

기관들은 대영포장의 주가 상승에 베팅하며 CB를 사들였지만 대영포장의 주가가 이후 힘쓰지 못하면서 차익 실현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투자자들은 대부분 조기상환을 요청했고,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 전환사채 발행금액 300억원 중 28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Peer Group

대영포장은 포장재업으로 분류된다. 비교 상장사로는 삼양패키징, 한국수출포장, 삼보판지 등이 있다. 이 밖에 총 32곳이 포장재업으로 분류되며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포장재업은 전일 대비 0.28%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동정 업종 내에서 대영포장이 상한가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이면서 포장재업의 강보합세를 이끌고 있다. 그 뒤로 태림포장, 대양제지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락앤락, 엔에스엠, 아세아제지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영포장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Shareholder Status

대영포장의 최대주주는 코스피 상장사 신대양제지다. 총 4983만 425주를 보유해 지분율 45.97%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신대양제지의 최대주주는 권혁홍 회장이다. 권혁홍-신대양제지-대영포장의 지배구조 형성돼 있다.

권혁홍 회장은 신대양제지의 지분 17.23%를 보유하고 있다. 특별관계자의 주식을 전부 합하면 총 57.08%의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IR Comment

더벨은 이날 오전 9시 58분경 대영포장 측과 연결이 닿을 수 있었다. 대영포장은 따로 홍보팀 혹은 IR 담당자를 두고 있지 않았다.

내선번호를 통해 공시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공시 담당자는 답변을 드릴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만 답하겠다고 말했다. 상한가 이유에 대한 회사측 해석에 관해 묻자 대영포장 공시담당자는 "사실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대영포장은 지속적으로 정치 테마주로 엮이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가치보다는 특정 정치인과의 학연, 지연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된다.

시장에서는 대영포장 사외이사가 조국과 서울대 법학과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인 것으로 해석했다. 대영포장은 과거에도 정치 테마주로 엮인 이력이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유니버셜스튜디오가 들어설 경기도 화성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테마주로 묶인 바 있다.

최근 정치 테마주로 엮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회사 입장에 관해 묻자 대영포장 공시담당자는 "저희는 정치 쪽과 관련된 부분이 없다"며 "테마주로 엮이는 상황에 대해서도 딱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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