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4 1차 정시출자]'최대 경쟁률' 청년창업, HB인베·코오롱인베 '승전보'[중기부]'10대 1' 뚫고 경쟁력 입증, AUM 1400억 ES인베스터도 '두각'
구혜린 기자공개 2024-04-01 08:37:5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대 경쟁률을 자랑했던 청년창업 분야가 30곳 중 3곳의 운용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제안서를 제출한 운용사 중 운용자산(AUM) 규모 6000억원 이상의 대형사인 HB인베스트먼트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그리고 1500억원 미만의 ES인베스터다.이들은 모두 모태 자펀드 단골 위탁운용사(GP)이자 긴 업력을 자랑하는 곳들이다. 기존 자펀드 운용 실적이 안정적이며 빠른 펀드 결성이 가능한 곳을 고심해 선택한 모습이다.
29일 한국벤처투자가 발표한 '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 출자사업(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선정 결과'에 따르면 청년계정 청년창업 분야는 총 3곳의 운용사가 최종 GP로 낙점됐다. △HB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 △코오롱인베스트먼트다.
이들은 오는 6월까지 총 최소 65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HB인베스트먼트의 모태펀드 출자액이 150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최소 250억원의 펀드를 결성한다. ES인베스터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각각 120억원의 출자를 받아 최소 2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하게 됐다.
최종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거머쥔 쾌거다. 청년창업 분야는 이번 중기부 소관 출자사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자랑했다. 지난 2월 무려 30곳의 운용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최소 2곳에서 최대 4곳의 GP 선정이 예견됐음에도 출자예산 규모가 크고 투자 난도가 높지 않다는 게 배경으로 꼽혔다.
지난주 진행된 2차 프레젠테이션(PT) 심사에서 총 4곳의 경쟁자를 제쳤다. 지난 7일 발표된 서류심사 결과에선 이들 3곳의 운용사를 포함해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 △하이투자파트너스-원익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Co-GP)이 포함돼 있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GP 선정으로 두 번째 청년창업펀드를 운용하게 됐다. HB인베스트먼트는 모태 자펀드 단골 GP다. 특히 지난 2017년 3차 정시출자에서 청년창업 분야 GP로 선정돼 그해 중기부가 제시한 최소 결성액을 훌쩍 넘어선 750억원 규모 'HB청년창업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최초 결성한 청년창업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게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HB청년창업투자조합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공적인 회수 덕에 470억원 이상이 이미 출자자에 배분된 상태다. 회수 후 재투자를 통해 펀드 약정총액을 뛰어넘는 840억원가량의 투자가 이뤄지기도 했다.
올초 코스닥시장 상장 시 '톱티어 VC'로 성장하겠다는 주주들과의 약속에 힘이 실렸다. HB인베스트먼트의 AUM은 작년 말 기준 6147억원이다.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1조원 이상으로 AUM을 키우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최대 4개 펀드를 결성할 것이란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ES인베스터는 대규모 운용사 속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00년 설립된 ES인베스터의 운용자산 규모는 공시 기준 1391억원에 불과하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경쟁사 중에는 이보다 덩치가 큰 운용사가 많았으나, 2017년 12월 101억원 규모로 결성한 '이에스4호청년창업투자조합'의 수익률이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GP 선정으로 혹한기를 이겨내게 됐다. ES인베스터는 2022년 '이에스바이오밸류업2호펀드'와 '이에스9호K콘텐츠펀드', '이에스10호스마트인프라펀드' 등 연속 펀드 결성 성과를 올렸다. 다만 지난해에는 2022년 결성한 펀드를 소진하며 펀드레이징 휴식기를 지낸 바 있다.
가장 이례적인 선정사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자펀드 운용 경험이 농후하나, 청년창업이나 청년창업과 성격이 흡사한 창업초기 펀드 운용 이력은 없다. 다만 전반적인 모태 자펀드 수익률이 높고 펀드 결성 속도가 빠른 게 강점으로 작용한 걸로 보인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2차 PT 경합을 펼친 운용사 중 AUM 규모(6260억원)가 가장 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 [IB 풍향계]전열 가다듬은 ‘양강’ KB·NH, 단독주관 경쟁 본격화
- [Rating Watch]'새주인 찾은' 한온시스템, '부정적' 꼬리표 여전
- IT 키우려 판교 시대 연 KT…공사대금 갈등에 '골치'
구혜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이호 대표 "축덕 1인 70만원 소비, '고알레'로 이끌 것"
- [VC 투자기업]'축구 플랫폼' 고알레, 시리즈A 60억 조달 나선다
- '징검다리펀드 정조준' 한투파, 산은 GP 지원 배경은
- '은행계' 하이투자·JB인베, 모태 환경 스케일업 '재도전'
- [LP Radar]'베일 벗은' 중견기업전용펀드, 투자 난도 낮췄다
- [thebell note]'세 번째' 민간 모펀드
- "미래에셋벤처, 내년까지 1500억 이익 실현 추정"
- [LP Radar]기업은행, VC 공모 출자사업 추진…매칭 아닌 '앵커'
- [VC 투자기업]쓰리빌리언, 시장친화적 공모구조 제시 '흥행 사활'
- 쏠레어파트너스, 첫 K-콘텐츠 역외펀드 조성 '착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