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꾼 하이증권, 리테일 '쇄신' 본격화 성무용 대표 부임 직후 조직개편 단행…PF 리스크 관리 기능 강화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4-04-02 15:24:4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무용 하이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가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 개편에 나섰다. 특히 회사의 약점으로 평가 받던 리테일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임원진을 전면 교체했다.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DGB대구은행 출신 대표인 만큼 리테일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리스크 요인으로 지적 받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리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존 총괄 조직을 쪼개 축소 개편했는데 위기 관리 구심점을 갖추기 위해 PF금융단을 신설했다.
◇리테일 임원진 '전면' 교체
1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성무용 대표 취임 후 리테일 조직 개편은 물론 총괄을 개편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전까지는 김규대 부사장이 리테일총괄로 일하고 있었으나 성홍기 신임 상무보에게 이 자리를 맡겼다.

성 대표는 리테일총괄 산하 조직도 새롭게 짰다. 기존 수도권영업본부·영남영업본부·영업지원본부를 수도권영업실·영남영업실·영업지원실의 3개실로 개편했다. 실장도 모두 새로 선임했다. 신임 실장은 WM센터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물로 꾸렸다. WM센터장과 지점장에도 대폭 변화를 줬다.
임원진 전면 교체에서 성 대표의 WM 육성 의지가 드러난다. 성 대표는 DGB대구은행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 리테일이 그의 전문 분야다. 대구은행 입행 후 2008년 홍보부장, 2009년 인사부장을 맡다가 2011년 DG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으로 이동했다. 2013년까지 전략경영본부(부사장)에서 일하다 2014년 다시 대구은행 영업지원본부장(부행장보)으로 돌아갔다. 2015년 부행장으로 승진해 마케팅본부장 겸 서울본부장으로 근무하다 2017년 말 퇴임했다.
특히 대구은행이 올 상반기 내 시중은행 전환이 기대돼 하이투자증권 입장에선 리테일 영업망 확대도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미 대구은행과 함께 복합점포인 ‘디그니티(DIGNITY)’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지난해 별도 기준 금융상품 관련 자산관리 순영업수익은 124억원에 그쳤다. 2022년 149억원에서 20% 가량 줄었다.
이로 인해 성 대표 부임 전부터 올해 핵심 경영 목표 중 하나로 ‘리테일 부문 손익 골든 크로스 원년’을 꼽기도 했다. 일관되고 지속적인 인력 구조조정 및 지점 통폐합과 디지털 중심 리테일 비즈니스, 특성화된 상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리테일 비즈니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은행' 출신 오주환 실장, PF금융단장까지
지난해 지속 리스크를 지적 받던 PF 조직에도 변화를 줬다.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금융은 작년 상반기 내부감사를 비롯 하반기에는 금융감독원에서 PF 업무처리 적정성에 대한 수시검사가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PF 꺾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작년 한 해 동안 1000억원 넘는 충당금을 쌓아야 했던 만큼 지난해 11월 이미 조직개편을 통해 부동산금융 조직을 대폭 축소했다. PF 비즈니스를 이끌던 투자금융총괄을 없애고 대표 직속 프로젝트금융실, 구조화금융실, 부동산금융실, 투자금융실로 쪼갰다.
다만 대표 직속으로 운영하다 보니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 부재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PF금융단을 신설한 이유다. 기존 4개실이 PF금융단 소속에 배치돼 부실 사업장 재구조화 등 위기 대응에 앞장설 계획이다.
PF금융단은 오주환 단장이 이끈다. 오 단장은 지난해 3월 부동산PF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구은행에서 하이투자증권으로 이동한 인물이다. 당시 리스크관리본부 산하 사후관리부를 실로 격상시켜 오 단장에게 해당 업무를 맡겼다. 오 단장은 2019년 초 대구은행 투자금융부 부부장, 2021년 수도권 금융지점장을 거쳤다. 약 1년 동안 리스크 현황을 파악한 뒤 PF 사업 전면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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