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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엔,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 '촉각' 유증 납입주체, 지분투자 두고 상반된 입장…반대매매 위험성 부각

양귀남 기자공개 2024-04-08 08:36:33

[편집자주]

생존의 시험대에 놓인 코스닥 기업이 혹한기를 뚫고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모처럼 새 주주를 확보하고 이종업종간 신사업을 공개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외부조달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가 하면 유력 인물을 영입해 주목도를 높이는 방식도 감지된다. 생존을 위해 저마다의 리빌딩 전략을 택한 셈이다. 더벨이 쇄신에 나선 코스닥 기업의 행보를 면밀히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투엔의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유상증자 납입 성사 여부, 최대주주 지분의 반대매매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가 거론되고 있다. 로보쓰리에이아이(이하 로보쓰리)와 최대주주인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가 함께 150억원 납입을 앞둔 상태에서 둘의 입장이 엇갈리는 한편, 최대주주 지분의 반대매매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투엔은 유상증자를 통해 1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보쓰리가 110억원, 최대주주인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가 40억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납입일은 오는 11일로 신주 발행가액은 1423원이다. 로보쓰리와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가 납입을 모두 완료하면 각각 신주 773만148주, 281만963주를 확보하게 된다.

로보쓰리는 코넥스 상장사로 지능형 서비스로봇, 협동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 로보쓰리는 올해 들어 공격적인 M&A를 바탕으로 한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다오옵틱과 자이냅스의 지분을 취득했다. 로보쓰리는 자이냅스와 다오옵틱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투엔 인수 역시 확장 전략의 일환이었다. 로보쓰리는 비투엔 유상증자 참여와 함께 비투엔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보쓰리는 비투엔 인수를 통해 AI 로봇 연구 협력에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이전 상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하지만 비투엔 측에서는 하루만에 반박 자료를 냈다. 로보쓰리에 회사 또는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비투엔의 최대주주는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로 5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는 14.71%다.

로보쓰리와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가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하면 각각 비투엔 지분을 773만148주, 781만963주를 확보하게 되면서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는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변수는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의 자금력이다.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의 자금력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된다 하더라도 반대매매 등의 이유로 로보쓰리가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는 지난해 8월 비투엔의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당시 구주 인수 대금도 전부 차입으로 조달했다.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는 비투엔 최대주주에 오른 직후부터 주식을 전부 담보로 맡겨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담보대출 계약을 연장해오고 있다. 최근 기준 세부 계약을 살펴보면 300만주를 담보로 와이앤제이대부로부터 42억5000만원을 빌렸고, 곽 씨와 라온대부에는 각각 100만주를 담보로 각각 10억원을 대출했다. 세 건 모두 이자율이 10% 이상이 고금리 대출이다.

보유 주식을 전부 담보로 잡은 상황에서 유상증자 납입에 대해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상증자 40억원 납입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차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반대매매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가 와이앤제이대부에게 빌린 대출액, 주식수, 담보유지비율을 기반으로 계산했을 때, 반대매매 실행 기준 주가는 1841원이다. 비투엔의 현재 주가는 1500원대로 이미 기준가를 하회하고 있다. 언제 반대매매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가 곽 씨와 라온대부와 체결한 담보계약은 반대매매 기준 주가가 1500원이다.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면 반대매매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비투엔 관계자는 "로보쓰리 관련해서는 이전에 보도자료로 밝힌 입장이 전부"라며 "유상증자 납입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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