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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1분기 날았다 '모기업과 시너지 본격' 영업이익 97억, 어닝 서프라이즈…희토류사업으로 내년부터 급성장 기대

이상원 기자공개 2024-04-25 07:35:5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에코에너지가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모기업인 LS전선의 턴키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부가 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공급을 확대한 결과다. 하반기부터는 희토류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LS에코에너지가 내년부터 빠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24일 올 1분기 잠정매출 17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7억원, 80억원으로 각각 84%, 1240%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당초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5.4%를 보였다.

회사 측은 "유럽과 싱가포르 등에 대한 초고압 케이블 수출 증가가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며 "지난해 감소했던 북미 통신 케이블 수출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LS전선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다. LS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턴키 경쟁력으로 덴마크 시장에서 1위에 올라있다. 덕분에 LS에코에너지는 2017년부터 현지에 수출을 시작해 최근 1300만달러(약 176억원)의 북해 '토르 해상풍력단지'와 연결하는 내륙 전력망 조성 사업을 따냈다. 이외에 덴마크와 3년간 3051만달러 규모의 케이블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아시아 최대 전력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싱가포르 역시 LS에코에너지가 두각을 보이는 주력 시장이다. LS전선이 일찌감치 진출해 현지 네트워크를 다지면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싱가포르는 땅 밑을 지나가는 초고압 케이블로만 전력망을 구축하면서 LS에코에너지는 꾸준히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초고압 케이블은 영업이익률이 두 자리수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 속한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 사용량 증가로 주요국들은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LS에코에너지는 유럽과 베트남에 해저케이블을 비롯한 초고압 케이블 공장 건설을 검토중이다.

시장에서는 LS에코에너지가 초고압 케이블 경쟁력과 함께 희토류 사업 본격화로 내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올초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광산기업 흥틴과 손잡고 희토류 산화물 트레이딩 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흥틴이 정제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을 국내외 영구자석 기업에 공급한다. 올해 200톤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톤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발달로 희토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급이 수요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은 중국이 4400만톤으로 압도적 1위다. 베트남은 2200만톤으로 러시아, 브라질 등과 함께 중국 다음으로 많은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이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현지 자회사 LSCV 유휴 부지에 100억원을 투자해 희소금속·합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약 30년간 베트남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 모회사인 LS전선의 비철금속 정련 기술을 바탕으로 공급망 확보에 유리하다. 이를 통해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현지에서 희토류 공급망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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