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JLABS KOREA 출범, 아시아 세번째 지부 상하이·싱가포르 이어 한국 상륙, 퀵파이어 챌린지 개최
임정요 기자공개 2024-05-08 08:24:3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존슨앤드존슨이 찾고 있는 것은 독창성과 성실함이다. 한국에 성실함은 넘치도록 많다. 독창성 면에서도 음악, 드라마 등 점점 한국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더 많은 자원을 할애해 독창성과 성실함을 상업화할 수 있게 돕겠다." (멜린다 릭터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JLABS 글로벌 책임자)"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를 노려라. 게으른 서양권 경쟁자들을 빠르게 따라잡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 (한국 바이오텍은) 솔직히 놀라운 속도의 기술발전을 보이고 있다. " (알레산드로 팔콘 JLABS 싱가포르 총괄)
존슨앤드존슨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기관 JLABS 한국지부가 7일 공식출범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플랫폼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국내 사무실을 열고 혁신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들에 자문과 투자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존슨앤드존 JLABS KOREA 출범 행사에는 글로벌 진출기회에 목 마른 국내 바이오텍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존슨앤드존슨은 40년 전 한국에 첫 발을 디뎠다. 혁신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90회차 이상의 '퀵 파이어 챌린지(Quick Fire Challenge)'를 통해 국내 바이오텍들과 협업을 해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메디픽셀, 포트래이, 써나젠테라퓨틱스 등이 선정됐다.
올해부터는 제 1회 코리아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를 따로 개최한다. 로봇, 디지털,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에서 획기적인 의료 기술을 모집한다. 존슨앤드존슨 전문가들이 적응증 영역과 기술을 검토해서 여러 각도에서 검토하고 선정한다. 선정된 회사는 최대 10만달러(약 1억37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존슨앤드존슨을 통해 글로벌 로드쇼로 소개된다.
퀵파이어 챌린지에서 선정된 기업은 글로벌 JLABS '패밀리'에 합류한다. 각종 이벤트와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초청받아 투자자들과 교류는 물론 기타 소속 바이오텍들과 자연스런 협업지점을 모색할 수 있다. 창업 초기부터 빠른 글로벌 진출을 꾀할 수 있는 점이 주목된다.
작년 바이오 투자시장에 냉기가 돌 때도 JLABS 소속 바이오텍들은 도합 300억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000개 회사가 글로벌 네트워크에 소속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 준 박 써나젠테라퓨틱스 대표 등 존슨앤드존슨과 협업관계인 회사의 C레벨급이 대거 참여했다. 글로벌 및 국내 VC의 바이오 심사역도 배석했다.
JLABS는 전세계 11개 지점을 개설한 전문 엑셀러레이팅 기업이다. 2012년 설립 이래 1000개 이상 바이오 벤처 기업을 육성했다. JLABS 커뮤니티에 소속된 해당 바이오텍들은 누적 약 1100억 달러(한화 약 151조원)을 투자 유치했고 57개 기업이 상장, 61건이 인수됐다. 다년간 쌓인 노하우로 정부지원 액셀러레이팅 사업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2016년 상하이 지소로 아시아권 진출…싱가포르 이어 서울로
JLABS의 한국 진출에는 보건복지부의 노력이 컸다. 작년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정책국장이 직접 샌프란시스코 JLABS 본사에 찾아가 멜린다 릭터 글로벌 책임자와 깊은 논의를 나눴다. 이 미팅을 계기로 JLABS가 이번 국가사업에 지원했다. 4곳 정도가 사업에 지원했고 경쟁을 통해 JLABS가 선정됐다.
정 국장은 이 날 출범식에 참석해 "바이오헬스 분야는 최초이거나 최고가 아니면 생존이 어려운 시장"이라며 "현재까지 한국이 CDMO 방면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지만 혁신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어떻게하면 빨리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느냐가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고민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는 보스턴 CIC를 설립해 국내사들의 현지 파트너링을 보조하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현재까지 VC들과 10개의 펀드를 만들었다. KDDF, 재생의료사업단 등 R&D사업단을 통해 굉장히 많은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있으며 이러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바이오텍들이 국제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액셀러레이터 플랫폼을 궁리하던 중 JLABS KOREA 논의가 시작됐다.
정 국장은 "존슨앤존슨에서 한국의 혁신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용단을 내려 사업에 지원을 해줬다는 점에 감사하다"며 "예산을 확보해 JLABS KOREA로 바이오텍들이 속도감 있게 글로벌 마켓에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분야는 앞으로 반도체 시장의 3배가량인 3조6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글로벌 백신 치료제 대부분이 국내서 위탁생산되는 동시에 기술실적 수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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