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반덤핑 관세 0% 재판정' 수익성 개선될까 '2.22→6.75→0%', 매출 80% 이상 차지하는 미국사업 긍정적
변세영 기자공개 2024-05-28 07:59:0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0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지누스의 인도네시아산 메트리스 관세율이 0%로 결정되면서 수익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도네시아는 지누스의 글로벌 공장 중에서 가장 생산능력이 큰 곳이자 동시에 미국 물량을 전부 책임지는 핵심 생산기지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지난 22일 지누스 주가는 8% 이상 상승한 가격에 마감됐다.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무부(DOC)는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의 명령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하는 인도네시아산 매트리스에 대해 기존에 부과해 온 반덤핑 관세율 적격여부를 재판정했다. DOC가 반덤핑 관세율이 ‘0%’라고 판정한 내용을 CIT에 제출한 것이다. CIT는 오는 8월 이후 재판정 내용을 참고해 최종 인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매트리스 생산기업들은 2018년(1차) 중국을 제소한 후 2020년(2차)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을 연달아 제소해 대대적으로 반덤핑 관세가 적용됐다. 수출자(지누스 등)가 수출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낮은 가격으로 제작·공급해 미국 현지 매트리스 제조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다.
지누스는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조지아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제품을 생산한다. 이 중에서 인도네시아 생산기지가 가장 규모가 크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매트리스를 사실상 전부 도맡는다. 인도네시아산 매트리스 관세율 추이를 보면 당초 원심에서 2.22%가 적용됐다. 이후 1차 재심에서 관세율이 원심대비 4.53%p가 늘어난 6.75%로 지정되며 악재로 작용해 왔다.
반덤핑 리스크는 실적에 직격탄을 입히는 요소다. 관세율 부담으로 매출원가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 2023년 4분기 지누스의 매출총이익률은 25.8%로 전년 동기(30.6%)대비 4.8%p 하락한 이력이 있다. 인도네시아산 매트리스 관세율이 높아지면서(2.22%→6.75%) 추가 납부 관세 172억원을 매출원가로 계상한 탓이다.
미국은 2023년 말 기준 지누스의 전체 매출 중 80% 이상을 창출하는 곳이다. 시장에서는 지누스의 미국향 반덤핑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된 만큼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지누스의 주가는 전일(1만2590원)대비 8.8% 오른 1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동안 거래량은 39만9468주로 2023년 11월 8일 이후 반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누스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1월 3만6000원선에서 2024년 4월 1만1000원대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왔다. 미국 재고 이슈와 소비불황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성장하면서 주가가 장기간 부진했다. 다만 미국 소비자 심리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이에 지누스도 내부적으로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을 풀로 돌리면서 매트리스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지누스는 공시를 통해 “미국 상무부(DOC)가 재판정한 반덤핑 관세율이 당사 손익에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 국제무역법원(CIT) 인용여부에 따라 그 시점과 내용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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