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홈뷰티 리포트]LG생활건강, '융복합 솔루션'으로 미용기기 도전장⑤CDO 산하 뷰티테크 TF 신설, 상표권 대거 출원 제품 준비 박차
서지민 기자공개 2024-06-24 08:00:53
[편집자주]
뷰티 디바이스가 화장대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심상치 않은 홈뷰티 열풍에 여러 기업들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고 있다. 주요 화장품 업체를 비롯해 생활가전, 제약, 바이오 기업까지 블루오션을 찾아 나섰다. 더벨은 국내 홈뷰티 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주요 기업들의 성장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0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2년 간의 부진을 털어낼 신성장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수십년 간 피부 연구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탄탄한 더마코스메틱 포트폴리오가 타사 대비 강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뷰티테크 조직을 정비하고 상표권을 출원하며 미용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이 사업 확장에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만큼 인수 관련 움직임에도 시선이 쏠린다.
◇뷰티 디바이스 조직 재정비…IT 기술 기반 체질개선 나서나
LG생활건강은 올해 기존 뷰티테크팀을 없애고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담당하는 새로운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권도혁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산하 조직으로 조직명은 ‘융복합 솔루션 프로젝트 TF’다.
권 CDO는 2024년 정기 인사를 통해 자문역에서 전무로 승격한 인물이다. 그에게 직접 뷰티테크 조직을 지휘하게 함으로써 뷰티 디바이스 사업의 체질 개선을 꾀하는 모양새다. 기존 전략의 틀에서 벗어나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제품을 모색할 방침이다.
사실 LG생활건강은 지난 10년 간 꾸준히 뷰티 디바이스 시장 문을 두드려왔다. 2013년 첫 미용기기 전문 브랜드 튠에이지를 론칭하고 클렌징 기기 등을 출시했다. 진동기술을 활용한 디바이스들이 주를 이뤘고 방문판매 채널을 통해 사업을 전개했다.
2020년에는 ‘CNP Rx 튠에이지‘로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저주파 바디 마사지기, LED 피부관리 디바이스, 두피 관리기기 등을 내놓았다. CNP Rx는 피부관리에 중점을 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화장품 사업과 뷰티 디바이스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폈던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이 꾸준히 뷰티 디바이스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높은 성장률 때문이다. 2013년 8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10년 사이 1조600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뷰티 디바이스 대중화와 기술 발전으로 관련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LG생활건강은 조직과 전략을 정비한 후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더후' 브랜드 관련 피부미용기구 상표 등록, 시장 공략 방안 적극 모색
최근 LG생활건강은 의료용 피부미용기구를 지정상품으로 등록한 상표권을 대거 출원했다. 약 두 달간 출원한 상표만 'THE WHOO', 'THE WHOO Rejuvenating Pro-Radiance Aging-Sign Solutionist', '화현', 'Cheongidan', '써마샷' 등이다.

이 대표는 신년사에서 "더후 브랜드의 리빌딩을 지속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확대하여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가치 있고 풍성한 컨텐츠로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더후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뷰티 디바이스 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향후 뷰티디바이스와 화장품 병용에 따른 매출 시너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M&A를 활용할 가능성에도 눈길이 쏠린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이 인수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총 24개 기업을 매입했다.
2022년에는 화장품 브랜드 더크렘샵, 지난해 색조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 등을 인수했다. 기기 기술 전문성을 높이고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또 인수합병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LG생활건강 측은 "제품 준비 차원에서 상표권을 출원한 것"이라며 "기획 및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뷰티 디바이스 사업 특성 상 아직 예정된 제품 출시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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