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씨아이에스, 노스볼트 충격에도 '호실적' 유지충당금 426억 인식 탓 손실, 수주잔고 5000억 성장 지속
김혜란 기자공개 2024-11-22 09:00:3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차전지 전극장비업체 씨아이에스(CIS)가 전기자동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3분기 누적 기준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불확실성, 주요 거래처인 유럽 노스볼트의 경영난이 '위협' 요인으로 불거졌지만 이미 확보한 수주잔고로 내년 초까지는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장비인 '하이브리드 코터(Hybrid Coater)'로 파고를 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실적 '퀀텀점프', 수주곳간 '충분'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아이에스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매출액이 약 37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배 넘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배 넘게 증가한 약 353억원으로 집계됐다.
씨아이에스의 지난해 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3102억원, 389억원이었다. 2020년 처음으로 1181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로 뛰어오른 뒤 이듬해 1327억원, 2022년 1594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으나 특히 지난해와 올해 앞자리가 바뀔 정도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캐즘이 도래하기 전 국내외 고객사로부터 수주한 물량인데, 리드타임이 약 2년이라 올해부터 매출 산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씨아이에스의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를 비롯한 국내 배터리 기업과 파나소닉, 노스볼트 등 유럽 배터리 제조업체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5935억원이다.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매출 인식될 물량이다. 수주잔고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보니 남은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매출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스볼트 자회사 파산, 전체 수주비중 10%대
다만 주요 고객사 중 하나였던 노스볼트 자회사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관련 충당금을 426억원을 인식하면서 3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손실 81억원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원가에 반영되는 재고자산평가손실로 약 131억원, 판매비와 관리비로 들어가는 대손상각비로 약 264억원, 나머지는 협력사지급의무외주비 명목으로 회계처리한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노스볼트로부터 환입이 이뤄진다면 추후 재무제표에 영업 외 수익으로 잡히게 된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노스볼트가 매해 1000억원 정도의 매출기여도가 있었으나 전체 수주 비중으로는 10% 내외였다"며 "현재 수주잔고 중 노스볼트 물량은 없고, 보전 가능한 금액 제외하고 모두 충당금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노스볼트가 파산한다고 해도 큰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려되는 금액은 전부 (충당금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3분기 영업손실이 생긴 것인데 향후 환입이 이뤄진다면 100% 이익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기존 열풍 건조 방식의 코터에 레이저 기술을 접목한 신장비 '하이브리드 코터'로 돌파구를 찾아갈 예정이다. 코터는 집전체(구리나 알루미늄 극판)에 양극과 음극 활물질, 도전재, 바인더 등이 섞인 슬러리를 균일하게 코팅한 뒤 열풍으로 건조해 주는 장비다.
하이브리드 코터는 배터리 제조사 한 곳과 기술 검증을 끝내고 개발 라인 납품을 앞두고 있다. 추가로 다른 제조사와의 기술 검증도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씨아이에스는 롤프레스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나 하이브리드 코터로 글로벌 코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롤프레스는 코터를 거쳐 코팅된 극판 원단을 수톤의 압력을 가해 압착해주는 장비다. 여섯 번째 공장 증설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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