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준흠표 신영운용, AUM 변화 기류 'MMF 1조 돌파' 채권운용본부 인력 충원, 법인 영업도 채용
황원지 기자공개 2024-12-24 14:39:2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0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이 채권형 펀드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마라톤과 고배당 등 주로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 주력해온 하우스이지만, 엄준흠 대표 부임 이후 변화를 주고 있는 모습이다. 반년만에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영자산운용의 MMF 상품 규모는 1조1747억원을 기록했다. 신영자산운용의 11월 말 기준 단기금융 유형 펀드 순자산액 합계는 1조1879억원으로 지난달 말 이미 1조원대를 돌파했다. 신영자산운용의 MMF가 1조원대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영자산운용이 주로 액티브 주식형에 주력해온 하우스라는 점에서 색채 변화가 생겼다는 해석이다. 신영자산운용은 국내 대표격 가치투자 공모운용사다. 주력 펀드는 가치주 라인업으로는 신영 마라톤펀드를, 배당주 라인업으로는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전에도 채권운용본부가 있었으나 퇴직연금 펀드를 관리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신영자산운용은 ‘신영퇴직연금가치40’, ‘신영밸류고배당60’ 등 퇴직연금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주식형인 마라톤 펀드를 30~40% 재투자하고, 나머지를 채권으로 채워 자산 규정이 까다로운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하게 한 펀드들이다. 채권운용본부는 단독으로 운용하는 채권형펀드를 만들기보단 이들 퇴직연금 펀드 운용에 힘써왔다.
하지만 엄준흠 대표 부임 이후 기류가 변화했다. 주력인 주식형 펀드를 관리하면서도 채권형 라인업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빠르게 외형을 키울 수 있는 MMF에 먼저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MMF는 사실상 운용사 간 상품의 전략 차이가 크지 않아 영업력만으로 규모를 빠르게 키울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MMF 외에도 단독 채권펀드 설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인력도 충원했다. 최근 채권운용본부에 팀장급 운용역을 한 명 채용하면서 전력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법인영업본부도 신설하며 채권 마케팅 인력도 여럿 채용했다. 채권펀드는 수익자가 주로 기관이다. 리테일 고객이 주력인 주식형 공모펀드와는 다소 영업망에 차이가 있는 만큼 신규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영자산운용의 MMF 상품 순자산액 규모는 올해 6월을 기점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신영운용의 단기금융 유형 펀드 순자산액은 400억원대였다. 5월 말 855억원, 6월 말 1000억원을 기록하며 토대를 다졌다. 이후 7월 말(2832억원), 8월 말(3909억원), 9월(5893억원), 10월(8600억원)으로 급성장해 11월 1조원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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