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후발주자 추격에도 독주 씨티증권, 6연패 '금자탑'[KP/종합]2019년부터 6연속 1위…라이벌 HSBC 2위
윤진현 기자공개 2025-01-02 09:12:4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6연패 금자탑이 세워졌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왕좌를 지킨 결과다. 점유율이 매년 하락세를 보이는 등 순위권 다툼이 보다 치열해졌지만 씨티증권을 저지하는 하우스는 없었다.마지막까지 추격 의지를 보이던 HSBC는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이 3~4위에 올랐다. 미국계와 유럽계 하우스가 2024년에도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지켰다.
전통 강호 하우스를 제치고 5위에 오른 하우스는 일본계, 미즈호증권이다. 엔화표시채권(사무라이본드) 뿐 아니라 글로벌본드, 유로본드 등을 고루 주관했다. 또 다른 일본계, MUFG증권 역시 8위권에 올랐다.
◇씨티, 2019년부터 '최정상'…HSBC 2위 '수성'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씨티증권이 2024년 56억7321만달러 규모의 해외채(공모 기준) 발행을 주관했다. 2019년부터 선두 자리를 지켜온 씨티증권은 이로써 '6연패'라는 대기록을 쌓았다. 전체 하우스 중 점유율은 11.1%로 기록됐다.
씨티증권은 1분기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럼에도 2024년은 그 어느 때보다 상위권 경쟁이 치열했다. 매 분기마다 근소한 격차를 보이며 선두 자리를 지킨 결과 씨티증권은 6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더벨이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래 한국물 시장에서 6연패를 달성한 하우스는 씨티증권이 최초다. 국책은행부터 공사, 여전사, 일반기업 등 다양한 이슈어의 북러너(주관사) 직을 도맡았다.
2위는 한국물 시장의 또 다른 전통 강호 HSBC가 차지했다. HSBC는 씨티증권과 치열한 1위권 다툼을 벌이는 하우스에 해당한다. 씨티증권의 질주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HSBC와 씨티증권 등이 선두 싸움을 벌여왔다. 2016년과 2018년엔 HSBC가, 2015년과 2017년엔 씨티증권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4년에도 줄곧 2위를 놓치 않았지만 씨티증권과 격차는 점차 벌어졌다. 결국 51억8000만달러의 주관실적을 기록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주관 실적 점유율의 경우 10.13%로 집계됐다.
3~4위는 유럽계 증권사들의 몫이었다. BNP파리바는 HSBC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BNP파리바는 43억2996만달러의 주관액으로 3위를 차지했다. 4위인 크레디아그리콜(42억3862만달러)를 약 1억달러 차이로 따돌렸다.

◇일본·호주계 '약진'…토종 IB 주관 의지 '지속'
미국계, 유럽계 하우스에 이어 일본계 IB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즈호증권이 5위에 오른 것. 2023년까지만 해도 미즈호증권은 8위에 머물렀지만 주관 경쟁에서 강점을 보이며 순위가 급상승했다. 미즈호증권은 35억1270만달러의 실적으로 6.6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또 다른 일본계 하우스 MUFG증권도 8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총 15건의 주관 건수로 29억4138만달러의 주관 실적을 낸 결과다. 사무라이본드는 물론 달러화 채권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호주계 하우스도 주관 규모를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ANZ는 10억5296만달러의 주관액을 냈다. 2023년(9억1150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2024년 호주달러채 발행량이 총14억1911만달러로 2023년(7억8301만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효과가 컸다.
토종 IB들의 경쟁에서는 KB증권이 가장 존재감을 드러냈다. 주관 건수가 총 3건으로 전년(2건)보다 소폭 늘어났다. KB국민은행과 주택금융공사 그리고 한국산업은행의 조달에 북러너 직을 얻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리그테이블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2건과 1건의 주관 건수를 기록하면서 예년(2023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 세 하우스가 꾸준히 한국물 주관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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