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아메리카, 조달 경쟁서 20억달러 '거뜬' 글로벌 채권시장서 흥행…'A-'급 한국물 이슈어에 관심
윤진현 기자공개 2025-01-13 08:14:5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서 20억달러 발행을 확정지었다. 연초 첫 주자로 달러채 조달에 나선 가운데 대규모 발행을 거뜬히 마쳤다.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우려를 불식하고 금리 스프레드 절감 효과를 고루 누리며 조달에 성공했다.글로벌 채권 시장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개점휴업을 마치고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려는 이슈어들로 북적였다. 그럼에도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흥행엔 무리가 없었다. A-급 한국물 이슈어의 등장에 투자자들의 관심도도 높았다.
◇연초부터 대규모 조달…금리 절감 효과도 '확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오전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HSBC, SMBC 닛코, TD, 웰스파고 등이 주관을 맡았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트랜치(Tranche·만기구조)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눴다. 3년물의 경우 고정금리부채권(FXD)과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동시에 제시했다. 대외변수로 투자자 수요가 중단기물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했다.
북빌딩 결과 총 20억달러 발행을 확정지었다.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 8억5000만달러, 3년물 변동금리부채권 3억5000만 달러, 5년물 8억달러 등으로 나눠 조달하는 결론을 내렸다.
풍부한 주문이 몰리며 스프레드 이점도 갖췄다.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은 T+75bp, 5년물은 T+93bp, 3년물 변동금리부채권은 SOFR금리에 92bp를 가산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보다 25~27bp 절감한 셈이다. 쿠폰금리도 5.0~5.3% 선으로 분석된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초 첫 주자로 달러채를 조달한 이슈어로 기록됐다. 2024년 1월 단건 발행액 2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대규모 조달 계획을 알렸다. 이후 지난해 총 다섯 차례 공모 시장을 찾아 약 116억달러를 발행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연초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대규모 조달도 무리가 없는 우량 이슈어"라며 "그간 시장에서 한국물에 대한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의 수요는 굳건했다"고 밝혔다.

◇개점휴업 마친 글로벌 채권 시장 속 투심 '굳건'
글로벌 채권 시장도 국내 시장과 마찬가지로 개점휴업을 끝내고 이슈어들로 붐비고 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시장에 나선 전일(6일) 도요타, BNP파리바 등도 채권 시장을 찾았단 후문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더 나은 여건으로 조달을 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채금리와 달리 신용 스프레드는 안정적인 편이기에 연초 조달 환경이 유리하다고 여겨진다.
이렇듯 치열한 경쟁 속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흥행에는 문제가 없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신용등급 상향이 이뤄지면서 투심 역시 긍정적이었다.
지난해 2월 무디스는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높였다. 피치도 마찬가지로 두 회사의 신용도를 A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 결과 현대캐피탈아메리카 역시 A-급으로 수혜를 입었다.
대외 변수로 한국물 조달을 고심하던 이슈어들도 보다 자신감을 갖고 조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주택금융공사 등이 한국물 발행을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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