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펀드서비스, ETF 사무관리 본격 시동 1위 신한과 50조 격차…180조 시장 진출 이유
박상현 기자공개 2025-02-18 13:49:5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0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펀드서비스가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사무관리 서비스 준비를 개시했다. 하나펀드서비스는 사모펀드의 비중이 높은 사무관리사 중 하나다. 그러나 ETF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모습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펀드서비스는 지난해 9월부터 ETF 사무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같은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자산운용에 관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펀드서비스는 2022년경부터 ETF 사무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점유율 2위인 위치를 고려할 때 하나펀드서비스는 시스템 개발을 비교적 늦게 시작했다. 이미 1위 신한펀드파트너스와 3위 한국펀드파트너스는 각각 2020년, 2018년 개시했다. KB펀드파트너스와 우리펀드서비스도 ETF 사무관리를 진행한 지 수년째다.
이를 두고 하나펀드서비스가 사모펀드에 주력한 만큼 ETF에 관심이 덜했을 것이란 후문이 나온다. 사모펀드를 기준으로 하나펀드서비스는 현재 1위다. 전체 649조원 규모의 시장에서 231조원을 차지한다. 신한펀드파트너스는 175조원이다. 2020년 신한펀드파트너스와 비등했으나 이듬해 국민연금과 사무관리 계약을 맺은 뒤 치고 나간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ETF의 등장으로 자연스레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되면서 사무관리업계에서 ETF 사무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확충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사모펀드 비중이 높았던 하나펀드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기준 공·사모펀드를 합산하면 신한펀드파트너스가 관리하는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353조원(35%)이다. 하나펀드서비스는 301조원으로 양사 간 격차는 50조원이다. ETF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하나펀드서비스로서는 ETF 사무관리 서비스를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해석된다. 2020년 말 52조원이었던 ETF 시장 규모는 지난해 3분기 150조원을 돌파한 뒤 최근 180조원을 넘어섰다.
또 올해를 끝으로 국민연금과의 사무관리 계약이 종료된다. 하나펀드서비스는 2020년 최초 3년 계약을 맺었고 2023년 말 계약을 2년 연장했다. 국민연금은 공정성을 위해 계약 연장을 한 차례만 진행한다. 하나펀드서비스로서는 올해 국민연금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중요한 셈이다.
한편 하나펀드서비스는 국내 1호 펀드 사무관리 회사다. 1999년 옛 외환은행이 자체적으로 사무관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다. 2003년 분사했고 독립된 사무관리 회사로 면모를 갖췄다. 2012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하면서 하나금융지주로 편입돼 현재 사명인 하나펀드서비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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