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KB금융 이사회, 최소한의 교체로 '안정' 이어간다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차은영·김선엽 추천…전임들과 전문 영역 겹쳐
조은아 기자공개 2025-02-20 12:51:4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8시0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사외이사 7명 중 2명을 교체한다. 임기가 만료되는 6명 중 4명은 재추전됐으며 2명은 최대 임기인 5년을 모두 채우면서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수순을 밟는다. 회계 전문가와 여성 금융인이 떠난 자리를 회계 전문가와 여성 교수가 채운다.최소한의 교체를 통해 올해 역시 안정적으로 이사회를 꾸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 이사회는 사외이사 7명, 사내이사 1명, 비상임이사 1명으로 이뤄진다. 사내이사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맡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KB국민은행장이 맡는 비상임이사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환주 국민은행장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5년 채운 2명만 빠져…최소한의 교체 폭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19일 신임 사외이사 2명과 중임 사외이사 4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된 후보들은 3월 개최되는 2025년 정기 주주총회의 결의를 거쳐 KB금융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는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이사가 추천됐다. 기존 조화준·여정성·최재홍·김성용 사외이사는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되었다. 최근 10년 사이 KB금융을 거쳐간 사외이사 중 대부분은 정관이 정한 최장 임기를 모두 소화한 만큼 이들 역시 전례를 따랐다.
이사회를 떠나는 사외이사는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교수다. KB금융 정관상 사외이사의 최장 임기는 5년이다. 두 사람은 2020년 초 KB금융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됐고 두 차례의 재선임을 거쳐 올 3월로 재직 기간 만 5년을 채운다.
KB금융의 이사회역량지표(BSM)에 따르면 권선주 사외이사의 전문 분야는 금융, 경영, 재무·리스크관리·경제 등이다. 오규택 사외이사의 전문 분야는 금융, 재무·리스크관리·경제, 회계, ESG·소비자보호 등이다. 후임들은 전임과 비슷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42%(7명 중 3명)로 유지된다.
권 사외이사는 특히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새로운 의장 역시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례를 봤을 때 사외이사로 재직한 기간이 가장 긴 최재홍 사외이사가 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회계·금융·ESG 등 전임자와 전문 분야 겹쳐
차은영 후보는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정책과학 대학원장과 사회과학대학장으로 재임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학문적 깊이와 실용적 정책 능력을 동시에 갖춘 대한민국 대표 경제학자"라며 "학문적 연구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혜안을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업권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현장의 실무적 경험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경제 자문회의를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의 위원회에서 20년 이상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김선엽 후보는 이정회계법인의 대표이사로 한국과 미국의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모두 보유한 회계 전문가이자 ESG를 전공한 경영학 박사이다. 안진회계법인에 재직하던 시절 은행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금융회사의 M&A, 중장기 전략수립, IFRS 도입 관련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특히 현재는 회계법인 대표를 지내고 있는데 경영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후보는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돼 운영되는 사추위의 엄격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 프로세스를 통해 추천됐다. 먼저 주주와 외부 서치펌으로부터 상시적으로 후보를 추천받아 롱리스트를 선정하고 외부 인선자문위원의 평가를 통해 숏리스트로 압축한 후 평판조회를 통해 검증단계를 거친다. 이후 사추위가 충분한 논의와 결의 과정을 거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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