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 AI 신약개발 본격화…바이오·IT 시너지 창출 AI 바이오 컨버전스 TF 발족, M&A 이은 신규 사업 피보팅
한태희 기자공개 2025-02-28 08:27:0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틸렉스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신약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최근 내부적으로 관련 조직을 신설하면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앞서 흡수합병한 IT기업이 지닌 데이터 역량과 기존 바이오 사업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틸렉스는 최근 AI 바이오 컨버전스 TF(Task Force)를 설립하고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 진행 중인 임상 연구 및 중개과학 분야에 AI 솔루션을 적용해 신약 개발의 효율을 높이는 차원이다.
유연호 대표가 사업을 총괄하고 세부적으로 2개의 TF를 구성한다. 바이오테크 분야는 신주현 Emerging Modality Center장 상무, 테크바이오 분야는 최철묵 IT사업부장 전무가 각 부문장을 맡아 2개의 TF를 이끈다.
유틸렉스는 작년 IT기업인 아이앤시스템을 인수했다. 작년부터 매출액 30억원 미만으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유예가 해제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했다. 50억원을 들여 아이앤시스템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작년 5월에는 IT사업부로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아이앤시스템의 기존 매출을 유틸렉스의 실적으로 반영하면서 작년에만 95억원의 연결 매출을 올렸다. 전년 1억원 대비 매출 볼륨을 대폭 키웠고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단순히 상장 유지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M&A를 단행한 건 아니었다. 아이앤시스템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 등 정부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헬스케어 데이터 관리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인수 결정의 주된 요인이었다.
이를 통해 기존 신약 개발 중심의 바이오 사업과 IT 사업을 융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AI를 접목한 신약 개발이 대표적 사례다. 올해부터 AI 바이오 컨버전스 TF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사업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접목하면 특정 질환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탐색하고 최적의 적응증을 도출할 수 있다. 임상 전단계에서 단백질 구조를 설계하거나 기존 약물의 적응증을 재창출하는 데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I를 접목한 신약 개발이 화두가 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3년 나스닥 상장사 리커전 파마슈티컬스에 5000만달러(약 640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리커전 파마슈티컬스는 작년 영국의 AI 신약개발 기업인 엑센시아를 흡수합병했다.
리커전 파마슈티컬스는 이달 초 AI 기반 약물인 REC-994의 임상 2상의 긍정적 데이터를 발표했다. AI를 활용한 약물재창출을 통해 발굴한 파이프라인이다. 희귀 뇌질환인 대뇌해면상기형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AI를 접목한 신약 개발 사업에 힘을 주기 위해 TF를 발족했다"며 "바이오테크와 테크바이오의 융복합이 TF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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