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 일부 사업부 인수에 나선 HMM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조금 다른 차원인 것 같다. 이번 딜이 HMM 민영화에 도움이 될까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HMM이 중장기 성장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벌크선 사업을 영위하려고 한다는 본질에 대한 평가는 뒤로 밀렸다.HMM은 국내를 대표하는 원양선사다. 존재 만으로 가치를 가지는 기업이다. 여전히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95% 이상이 해운을 통해 이뤄진다. 무역규모가 크고 수출 위주 경제 정책을 펴는 우리나라 특성상 국적 해운사의 경쟁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HMM은 중요성에 비해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HMM의 이익창출력과 펀더멘털 등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HMM이 추진하는 선대 확대 등 미래지속가능성장 전략에 대한 평가도 유보되고 있다.
HMM에 대한 정부와 시장과 업계의 관심은 민영화에만 매몰돼 있는 것 같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70% 넘는 지분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제3자에 매각할지 여부가 HMM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가 된 것 같다.
하지만 민영화를 위한 준비는 미흡하다. 오히려 HMM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하면서 민영화 논의도 뒤로 밀리는 모습이다. HMM의 실적과 재무건전성 등 객관적 지표는 과도한 정부의 지분 보유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좋으면 좋은대로 민영화 부담이 커졌다고 하고, 실적이 나빠지면 나쁘기 때문에 민영화 부담이 커졌다고 말한다”며 “HMM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던 민영화 여부가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HMM의 가치는 여러 측면에서 고려돼야 한다. HMM이 중장기 성장 전략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적극적인 밸류업 전략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시장에서의 신뢰도 회복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정부도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미 과거 투입한 공적자금은 높은 이익과 함께 회수됐다. 금융의 논리가 아닌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HMM 밸류업에 나서야 한다. 대주주 감자 등 HMM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통큰 결단도 필요할 수 있다. 주가가 오르면 결국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진공에도 이익이다. 억눌려 있는 HMM의 밸류를 높이는 것이 민영화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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