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역성장 피드앤케어' 수익성 반전 도모 2023년부터 매출 감소세, 베트남·인니 축산 단가 회복 긍정적
변세영 기자공개 2025-03-24 07:54:3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09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사료와 축산을 담당하는 피드앤케어 사업부문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묵혀뒀던 손상차손을 어느 정도 털어낸 만큼, 올해는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하는 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차원에서 돈가와 육계원가 상승도 호재로 거론된다.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피드앤케어 사업부문 매출액은 2조3085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역성장했다. 피드앤케어(Feed&Care) 부문은 CJ제일제당에서 △사료 △축산 △육가공 등 사업을 담당한다. 국내법인 ㈜씨제이피드앤케어(2019년 CJ제일제당에서 분할)를 비롯해 베트남법인, 인도네시아법인, 중국법인 등으로 뻗어 있다.
피드앤케어 사업부문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후 2022년 2조8212억원으로 최대치를 달성했다. 그러다 이듬해인 2023년을 기점으로 2조4916억원, 2024년에는 2조3085억원까지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CJ제일제당도 지난해 국내 자회사인 ㈜씨제이피드앤케어에 대해 회수가능액(1881억원)과 장부금액(2777억원)의 차이 896억원을 손상차손으로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차손은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그간 누적 손실에 대해 보수적으로 인식해 손상차손을 회계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드앤케어 사업부문은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 규모가 크다. 글로벌 매출 비중이 80% 이상에 달한다. 국가별 매출을 보면 베트남이 가장 크다. 2001년 베트남 사료 사업에 진출한 후 2006년 양돈축산, 2013년 양계축산으로 차례로 범위를 확장했다. 베트남법인(CJ VINA AGRI) 매출은 2022년 1조원을 훌쩍 넘겼다. 그러다 2023년부터 경기둔화 등 외부 요인이 겹치면서 실적이 우하향했다. 2023년 9419억원, 2024년 8973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피드앤케어 사업부문은 사료 판가 하락으로 외형 역성장이 지속되곤 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024년 1분기 영업손실(-152억원)을 끝으로 2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줄곧 이어오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341억원, 3분기는 327억원, 4분기는 231억원으로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주력 비즈니스 지역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축산 단가가 회복된 영향이다. 일례로 베트남 양돈 가격(kg당)이 2023년 4분기 4만3000VND, 2024년 1분기 5만VND, 2024년 2분기 6만1000VND로 오르면서 수익성에 플러스로 작용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원종계 쿼터 감소 및 신정부 무상급식 정책 기대로 축산가가 상승하며 육계 원가 경쟁력이 확보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최근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등 거시지표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축산물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CJ제일제당은 향후 단순 축산업을 넘어 애니멀 헬스케어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우호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사업효율성을 강화하고 원가 체계 구축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유통·병성감정 등 연관 사업으로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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