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삼성웰스토리, 중국 의존도 낮추고 유럽에서 '새 활로'2022년 고점 찍고 하락세, 유럽 넘어 글로벌 깃발 포부
변세영 기자공개 2025-04-01 14:25:3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웰스토리가 ‘글로벌 식음 솔루션 리더’를 표방하며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는 가운데, 해외사업 지형도가 다소 달라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베트남을 비롯해 신시장인 유럽 진출을 가속하고 있어서다. 특히 유럽을 발판으로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확대 기반을 닦아나갈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웰스토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액은 1685억원으로 전년(1753억원)대비 4%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중국에 존재하는 2개법인 매출을 모두 합한 수치다. 이로써 중국사업은 2023년부터 2년 연속 역성장을 이어가게 됐다. 중국에서 올린 매출액은 2022년 1996억원에서 2023년 1753억원으로 12% 줄어든 바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012년 '상해애보건기업관리복무유한공사'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급식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중국이 해외사업 첫 스타트였다. 초반에는 중국 최대 급식기업 '홍준사'와 51대 49 합작형태로 진출했으나 추후 지분율을 85%까지 끌어올렸다.

2016년부터는 식자재 유통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상하이 웰스토리(Shanghai Welstory Co) 법인을 추가로 설립했다. 상하이 웰스토리 역시 중국 국영농산기업인 은용농업발전유한공사 등과 합작 형태 법인이다. 중국이 꽌시 문화가 상당한 만큼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고자 합작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사업은 브레이크 없이 성장 가도를 달렸다. 법인출범 이후 단 한번도 역성장한 적이 없었을 정도다. 2016년 중국사업 매출은 655억원에서 2020년 1334억원, 2022년 1996억원으로 증가했다. 6년만에 3배가량 뛴 것이다. 다만 엔데믹과 함께 중국 경기침체 등 악재가 맞물리면서 외식 수요가 줄어들며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행인 점은 베트남법인의 약진으로 전체 해외매출은 오히려 전년대비 증가한 데 있다. 지난해 베트남법인 매출액은 1512억원으로 전년대비 8.7% 늘었다. 해외사업 중 가장 볼륨이 컸다.
베트남에 뒤를 이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지역은 유럽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6월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현지 법인(Welstory Hungary Llc)을 설립했다. 헝가리는 독일이나 프랑스 등 유럽 7개국과 인접한 요충지로 국내 식품기업 사이에서 각광을 받는 지역이다. 지난해 CJ제일제당도 헝가리에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법인세율이 타 유럽 국가 대비 낮아 유리한 영업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헝가리에는 삼성SDI 공장이 위치하는 등 삼성웰스토리 입장에서는 그룹사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삼성웰스토리의 헝가리 진출은 기존 중국이나 베트남 등 아시아를 넘어 신시장 도전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시장 성공 사례가 글로벌시장 진출의 자양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급식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매출볼륨 대비 10%대인 해외사업 비중을 30% 수준으로 키운다는 포부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헝가리는 최근 EU 생산기지로 급부상하면서 급식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헝가리 내 사업장 신규수주 확대에 힘쓸 예정”이라면서 “인접국이 많아 유럽 진출에 용이하다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헝가리를 거점으로 유럽 내 진출국가를 다변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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