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즘 잘 나가는 PE를 물어보면 업계의 대답은 십중팔구 글랜우드PE다. 1호펀드의 기록적 청산에 이어 3호펀드의 펀딩 성과도 화제가 되고 있다.글랜우드PE는 내달 1조원 규모로 3호펀드를 1차 클로징한다. 펀딩 본격화 시점이 연초인 점을 고려하면 대략 5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PE 업계에서도 글랜우드PE가 단기간에 이 정도 펀딩에 성공할 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글랜우드PE의 펀딩은 말 그대로 물밑에서 이뤄졌다. 상반기 주요 기관투자자의 출자사업이 이어졌지만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1조원을 모았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클래스가 달라졌다’는 말이 다른 PE들 입에서 나올 만했다.
PE 펀딩 한파는 국내에만 국한된 이슈가 아니다. 최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까지 국내 출자사업에 도전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해외 LP만으로는 목표한 펀딩 규모를 채울 수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글랜우드PE는 오히려 이번 펀딩에서 최초로 해외 LP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홈플러스 사태 여파에도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대표 기관투자자도 수시출자(리업)를 결정했다.
글랜우드PE가 펀딩 욕심을 부리지 않는 점도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3호펀드 최종 클로징 목표는 올해 말까지 1조5000억원이다.
최근 대형 PE들은 멀티 클로징 기간을 길게 잡고 펀드를 최대한 키우려는 경향이 강하다. 펀드를 키울수록 PE가 가져가는 운용보수는 커진다. 대신 1차 클로징에 맞춰진 펀드 소진 기한 탓에 시간에 쫓기는 투자가 이뤄질 개연성은 높아진다.
그래서 글랜우드PE의 짧은 펀딩 기간은 PE의 본질인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글랜우드PE에 LP가 몰리는 건 결국 이처럼 기본에 충실한 PE가 적다는 의미가 아닐까. 기본과 정석이 흔들리는 최근 PE 업계에서 글랜우드PE의 성공이 당연해 보이는 이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아이티센글로벌,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에 '센골드' 지분 매각
- LNG터미널 품은 포스코인터, 밸류체인 구축 '본격화'
- '뷰티사업 강화' 동국제약, 애경산업 인수 추진
- [케이지에이 IPO]8년만에 대형 스팩 합병, 상장 첫날 '합격점'
- 한투운용 커버드콜ETF, 미스매칭 전략 덕에 분배율 '두각'
- 코람코더원리츠, '하나증권 재계약' 기대되는 효과는
- 삼성증권 SNI, VVIP전용 비상장투자 '속도조절'?
- [i-point]케이쓰리아이,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전시회 참가
- 현대글로비스, 에어인천 출자 늘리고 우선매수권 공식화
- [철근업계 체력 점검]저평가 '고착화'...덩치에 따라 기업가치 '희비'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P Radar]신협, 하반기 중대형 PE 대상 추가 출자사업 검토
- 본궤도 오른 테일러메이드 매각, 해외 원매자 집중 마케팅
- '글로벌 환경업 강자' 베올리아, 코엔텍 인수전 뛰어든다
- 'LNG선가 급등' IMM, 현대LNG해운 매각 속도 낼까
- '중부CC 우협' 더시에나그룹, 2000억 조달 방안 있나
- [이재명 정부 출범]PEF, 정책 출자 확대 기대감 속 LP 규제 강화 '촉각'
- 중부CC 매각 흥행, 골프장 후속 거래 쏟아질까
- [LP Radar]'계획 변경' 캠코, 올해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진행
- 더시에나그룹, 중부CC 인수한다
- 한투PE, SKC EB에 3500억 투자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