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공시대상기업집단]LIG그룹, 방산 훈풍타고 대기업집단 첫 편입핵심 계열사 LIG넥스원 자산규모 5.9조, 순위 69위…새로운 규제 적응 '숙제로'
허인혜 기자공개 2025-05-07 08:08:1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이 방위산업 훈풍을 타고 자산을 크게 늘리며 LIG그룹이 대기업 집단에 신규 편입됐다. 핵심 계열사인 LIG넥스원의 자산 규모가 5조9000억원으로 껑충 뛴 결과다. 전체 자산규모는 7조1000억원을 넘겨 대기업 순위 69위에 안착했다.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에 입성한 만큼 높아진 공시 기준 등의 규제에 적응하는 것도 올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까지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성장동력이 충분히 확보됐고 현금창출력도 좋은 만큼 더 높은 순위를 노려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LIG넥스원 선전에 LIG그룹 첫 편입
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LIG그룹 등 다섯 곳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편입됐다고 밝혔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통상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기업집단으로 전년말 기준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이면 지정된다.
2025년 공시집단 중에서는 방산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미국 대선 등 기업집단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변화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방산산업 등의 주력 회사 자산이 급격히 늘면서 재계 순위가 상승하거나 신규 편입됐다.

LIG그룹은 처음으로 공시집단으로 지정됐다. 주요 방산 계열사인 LIG넥스원의 선전에 따랐다. LIG넥스원의 자산 규모는 전년 3조8000억원에서 2024년말 5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자산규모가 7조1000억원으로 69위에 올랐다.
같은 이유로 한화그룹과 한국항공우주산업도 자산이 확대됐다. 한화는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전체 순위 7위에 올랐다. 그룹의 핵심이자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산이 14조1000억원에서 17조4000억원으로 확대된 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산총계는 지난해 매분기마다 늘었다. 향후 컨센서스와 가이던스 모두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어 자산총계도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62위에 랭크된 한국항공우주산업도 자산이 7조1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총수엔 구본상 회장…높아진 규제 적응은 숙제로
대기업 집단에 속하며 위상은 높아졌지만 그만큼 의무도 커졌다. 공시집단에 포함되면 대규모내부거래 등의 이사회 의결 및 공시와 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 기업집단현황 공시를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또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도 금지된다.
구체적으로 기업집단 일반현황, 임원 및 이사회 현황, 주식 소유현황, 특수관계인 거래 현황 등을 연 또는 분기별로 공시해야 한다. 또 사익편취를 방지하기 위해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대한 부당이익제공이 금지된다.
LIG넥스원은 코스피 상장사로 이미 정기적이고 세부적인 공시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공시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범LG가(家)에 속하고 계열사가 18곳인 만큼 신경써야할 부분이 분명히 늘었다. 올해는 촘촘해진 규제에 적응하는 것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총수인 동일인에는 구본상 LIG 회장이 명시됐다. 구 회장과 동생인 구본엽 부회장이 지주사인 LIG의 지분 약 70%를 보유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주사 LIG가 최대주주로서 지배하고 있다. LIG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38.09%다.
'상위 대기업'으로 꼽히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는 아직 포함되지 못했다. 공시집단 중 자산총액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 이상, 11조6000억원을 넘긴 곳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된다.
성장동력이 충분히 확보됐고 현금창출력도 좋은 만큼 더 높은 순위를 노려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년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조1000억원으로 약 5~6년치의 일감에 해당한다. 지난해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9500억원을 넘겼다. 같은 기간 유형자산도 장부가액 기준 1조3700억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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