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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공시대상기업집단]유코카캐리어스, 현대차 물량 업고 첫 대기업 등극해운업 호황기 타고 자산 첫 5조 돌파…현대차그룹 지분 20%, 끈끈한 협력관계

고설봉 기자공개 2025-05-07 08:08:0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코카캐리어스가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과 특수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유코카캐리어스는 그동안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물류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해왔던 곳이다.

꾸준히 자동차 해상운송을 영위하던 유코카캐리어스는 지난해 글로벌 해운시장이 호황기로 접어들면서 급격한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자산 규모가 사상 첫 5조원을 돌파하면서 대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대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규제를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숨은 조력자…첫 대기업집단 지정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일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유코카캐리어스는 올해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이하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올해 대기업집단은 92개로 지난해보다 4개 늘어났다. 유코카캐리어스는 91위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이라 불리는 공시대상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전년 말 기준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지정해 통지한다. 대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집단 소속 회사들은 지정일부터 대규모기업집단 시책을 적용받는다.

세부적으로 유코카캐리어스는 앞으로 공정거래법에 따른 대규모내부거래 의결 등 공시 의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금지 의무 등이 적용된다. 다만 아직 상호출자집단으로 지정되지는 않은 만큼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는 않는다.


유코카캐리어스는 2002년 9월 설립된 해운사로 자동차운송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본사는 서울시에 두고 있다. 비상장사로 그동안 감사보고서 외에 별도 공시 등을 하지 않았다. 계열사는 중국 사업을 위해 설립한 EUKOR Car Carriers (Beijing) Inc. 한곳 뿐으로 이 역시 비상장사다.

유코카캐리어스는 현대차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현대자동차가 12%, 기아가 8% 등 총 20%의 지분을 출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글로비스 외에 유코카캐리어스를 통해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실제 유코카캐리어스의 주요 사업지역은 모두 현대차그룹의 핵심 수출처 및 생산공장이 밀집한 곳들이다. 유코카캐리어스는 경기도 평택 등 5개 국내지역 및 미국 등 해외지역에 4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

유코카캐리어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80%를 보유한 노르웨이 해운회사 빌헬름센(Wallenius)이다. 설립 초기 빌헬름센은 스웨덴 해운회사인 발레니우스(Wallenius)와 공동출자 형태로 지분 각각 40%씩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8년 10월 빌헬름센이 발레니우스 지분 40%를 전량 인수한 뒤 현재까지 80%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로서 경영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4년 해운업 호황…자산 커지고 수익성 배가

올해 유코카캐리어스가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이유는 지난해 누린 해운업 호황기 덕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 유코카캐리어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3조2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3조908억원 대비 4.10%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6073억원, 순이익 547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88%, 순이익률은 17.0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코카캐리어스의 호실적은 지난해 글로벌 해운시장이 반짝 호황기를 누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홍해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컨테이너선 외에 벌크선 운임도 큰 폭으로 뛰었다. 또 무역분쟁 등 영향으로 화물선적량이 증가하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

이 같은 해운업 호황기는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다른 해운사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해운사 전체적으로 일제히 대기업집단 순위가 상승했다. 올해 HMM의 대기업집단 순위는 17위로 지난해 20위 대비 3단계 뒤어올랐다. 지난해 38위였던 장금상선은 32위로 5단계 상승했다.

공정위 공시에 따르면 유코카캐리어스의 전체 계열사 수는 2개다. 전체 회사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5조1100억원으로 대기업집단 지정 최소 기준인 5조원을 조금 초과하는 수준이다. 자본총액은 2조9130억원, 부채총액은 2조1970억원으로 부채비율 75.42%를 기록 중이다. 자본금은 11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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