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ATM 사업자 인수 추진 현금입출금社 케이아이뱅크 매입 현상…금융업 확대와 시너지 노린듯
이 기사는 2008년 08월 24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회사인 '케이아이뱅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밴(VAN:부가가치통신망) 사업 진출을 통해 기존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을 비롯, 최근 인수를 앞두고 있는 코스모투자자문 등 향후 금융사업 확대에 발맞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전자금융 솔루션 업체인 '케이아이비넷'의 ATM사업 부문 자회사인 케이아이뱅크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케이아이뱅크는 지난해초 현금수송 전문회사인 브링스코리아와 케이아이비넷의 제휴를 통해 만든 회사다. 백화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터미널 등을 포함해 현재 총 500여대의 ATM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아이뱅크는 ATM 업체 가운데 후발주자로 노틸러스효성이나 한네트, 한국전자금융 등 총 6곳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다.
하지만 대형 할인매장의 정산을 자동처리 해 주는 '정산 자동화시스템(CAMS)'을 접목해 종전의 ATM과 차별화시켰다. 이 기계는 현재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전 매장에 입점이 돼 있다.
롯데그룹은 케이아이뱅크와 이미 CAMS 제휴를 맺은 바 있어 다른 밴 사업자보다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
또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금융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증권 및 자산운용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밴 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배경으로 보인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증권사도 은행의 금융결제망을 거치지 않고 소액지급결제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ATM을 보유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더구나 엄봉성 케이아이비넷 회장은 BNG증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증권업 진출시 긍정적인 요소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은 그간 ATM을 갖고 있는 밴 업체 인수를 은밀히 접촉해 오다 최근 케이아이뱅크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케이아이뱅크의 자본금은 30억원으로 대형 업체보다 가격 부담도 덜 수 있다.
케이아이뱅크 고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밴 사업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는 단계"라며 롯데그룹의 인수 사실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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