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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건설사 퇴출 대응책 '분주' TFT 구성 등 부실사업장 처리 골몰..위기관리 능력 '시험대'

윤아영 기자공개 2010-07-02 10:31:34

이 기사는 2010년 07월 02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부동산신탁사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신탁 사업장의 시공을 맡은 건설사가 퇴출될 경우 부동산신탁사가 사업장 후속 관리를 해야 한다.

부동산신탁사는 개발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활용된다. 건설사로부터 토지 소유권을 넘겨받아 사업 위험을 분산시키고 각종 업무를 처리한다. 대한주택보증이 계약자를 위해 사고 사업장을 정리해 준다면, 부동산신탁사는 건설사를 위해 사고 사업장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건설사가 퇴출되면 사업장의 리스크가 증가한다. 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가 도산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소송이 줄을 잇는다. 따라서 등급 조정 이후 리스크가 커진 사업장을 얼마나 적절히 처리하느냐에 따라 부동산 신탁사의 능력이 판가름된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주 금융감독원의 연락을 받고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D등급 건설사 퇴출로 큰 타격을 받은 사업장은 없지만, 이번 기회에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토지신탁은 시행사가 부도난 사례를 적지 않게 겪었기 때문에 이번 리스크도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건설사 구조조정에 따른 타격이 크지 않다. 만약 부도난 사업장의 시공사 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는 한국토지신탁 직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B부동산신탁은 신동아건설의 워크아웃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동아건설이 시공사로 있는 양평동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의 공정이 이미 100% 완료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한토지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등은 건설사 부도로 리스크가 가장 커지는 관리형 토지신탁의 전체 대비 비중이 크지 않다. 대부분이 대형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해서 이번 발표로 인한 타격도 적다. 대한토지신탁의 관리형 토지신탁은 건수로 따졌을 때 전체의 13%이고, 코람코자산신탁은 20% 정도를 차지한다.

신규 부동산신탁사는 이번 건설사 구조조정을 회사의 업무 능력을 증명하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동산신탁사 관계자는 “신규 신탁사들이 신탁 수익을 늘리기 위해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의 사업장도 공격적으로 맡았다”며 “이번 등급 조정 건설사와 연관된 사업장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신규 부동산신탁사들은 관리형 토지신탁이나 대리사무 업무를 중점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관리형 토지신탁의 경우에는 시행사가 부도나면 부동산신탁사가 시행사의 역할을 하는 개발신탁이나 차입형 토지신탁으로 전환되게 된다. 개발신탁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 부동산신탁사로서는 사고 사업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을 올릴 수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 신용위험평가 발표로 신탁업계의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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