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넥스인베스트, 콘텐츠 사업부 '인적분할' 추진 오는 10~11월 분사 계획…사업부 역량 강화가 목적
이 기사는 2010년 09월 09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넥스인베스트)가 콘텐츠 사업부를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9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베넥스인베스트는 현재 투자1본부 중 콘텐츠 사업부를 따로 떼어 내 외부로 분사시키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적분할 시점은 오는 10~11월 중이다.
베넥스인베스트 주주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모회사 지분과 동일한 비율로 자회사 지분을 소유하게 될 전망이다. 신규 법인의 사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베넥스인베스트 콘텐츠 사업부 관계자들은 현재 강남 청담동 일대에서 새로운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베넥스인베스트가 위치한 여의도 63시티 부근에 머물게 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현재 베넥스인베스트 콘텐츠 사업부는 진영아 이사가 담당하고 있다.
베넥스인베스트는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 콘텐츠 사업부가 운용중인 조합도 함께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회사가 운용중인 조합은 투자 1·2본부를 합쳐 총 12개로, 펀드규모는 약 2000억 원 수준이다.
콘텐츠 펀드는 이중 5개(991억 원)다. ‘기은-베넥스문화콘텐츠투자조합’, ‘더가디언엔젤문화콘텐츠투자조합’, ‘베넥스디지털문화콘텐츠투자조합’, ‘베넥스영화전문투자조합’, ‘싸이더스FNH-베넥스영상투자조합1호’ 등이다. 사실상 투자집행이 완료된 ‘더가디언엔젤문화콘텐츠투자조합’(5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펀드가 신규 법인으로 이전된다.
베넥스인베스트는 지난 1일 모태펀드로부터 출자 받은 콘텐츠펀드 ‘대한민국드라마전문투자조합’을 결성 완료했다. 펀드규모는 210억 원이다. 이 펀드까지 합칠 경우, 신규 법인은 향후 5개 펀드(1151억 원)를 운용하게 된다.
베넥스인베스트가 밝힌 이번 인적분할의 목적은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다. 최근 들어 시장에서 영화·드라마 등 문화 및 콘텐츠 펀드가 잇따라 조성되고, 경쟁자도 점차 늘어남에 따라 사업부 역량을 집중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생겼다. 인적분할을 통해 콘텐츠 전문 투자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베넥스인베스트 관계자는 "컴퓨터그래픽과 3D 등 콘텐츠 부문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펀드결성 및 투자집행에 있어 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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