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도쿄증시 1부 상장..3조 조달 계획 노무라·골드만 자문사 선정..시총 13조 25~30% 지분 공모
이 기사는 2010년 11월 30일 0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업체 넥슨 재팬(Nexon Japan)이 내년 상반기 중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토요타와 소니 등 일본 간판 기업이 상장된 1부 시장에서 총 지분의 30% 내외를 공모해 최소 3조 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노무라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 등을 일본 상장 주관사로 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구체화하고 있다. 넥슨의 계획은 국내 시장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규모를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목표를 달성할 경우 한국 기업의 해외 상장 거래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넥슨의 기업공개(IPO)는 당초 노무라와 다이와증권 등이 맡고 있었으나 공모 규모 확대와 상장 시장 변경 등에 따라 각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두 자문사가 새롭게 선정됐다. 넥슨의 IPO 예상지로 시장에서는 자스닥(Jasdaq)이 거론돼 왔다.
넥슨은 도쿄 증시 1부의 초대형 IPO에 대비해 기존 주관사 외에 크레디트스위스증권과 바클레이즈증권까지 자문사단으로 포함시킬 것을 고려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07년부터 기업공개를 준비하며 국내와 일본, 홍콩을 비롯한 여러 시장의 조건을 세밀히 살펴왔다. 넥슨이 일본 시장을 점찍은 이유는 닌텐도 등 세계적인 게임업체가 상장돼 있어 기업가치 평가가 용이하고 상장 심사를 통과할 경우 관리절차가 발행사에 유리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넥슨은 기업가치 평가와 관련해 주관사 실사를 벌여 최근 상장 후 시가총액이 13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중 이번 IPO를 통해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을 포함, 전체 지분의 25~30%를 공모해 3조~4조 원을 조달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넥슨은 이번 일본 상장을 위해 3년 전부터 계열사 지배구조를 정리해 왔다. 상장 대상인 넥슨 재팬은 넥슨네트웍스 및 넥슨그룹 계열의 게임 개발사를 모두 소유하고 있다. 김정주 넥슨 회장은 부인 유정현 씨와 함께 그룹 지주사인 엔엑스씨(NXC) 지분 68%를 보유하고 있다. 엔엑스씨는 넥슨 재팬의 지분 79%를 보유하고 있다.
넥슨 그룹의 지배구조는 김정주 회장-엔엑스씨-넥슨 재팬-그룹 게임 개발사로 정리할 수 있다. 넥슨 재팬의 올해 매출은 3000억 원 안팎으로 전망되지만 이 회사가 넥슨네트웍스와 기타 모든 개발사들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가치가 IPO에 반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일본 상장을 위해 거의 4~5년을 준비해 왔다"며 "최근 수차례의 M&A를 성공시키고 중국 시장에서 게임 흥행 대박을 터뜨린 것이 기업 가치에 반영돼 시가총액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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