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자, 국내 부실채권 매입 잇따라 GE파이낸셜·신세이뱅크 등
이 기사는 2011년 10월 17일 1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계 투자자들이 국내 부실채권(NPL·Non Performing Loan)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쏟아지는 국내은행 부실채권에 군침을 흘리던 외국계 투자자들이 본격 매입에 착수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일본 신세이 뱅크가 계열사를 통해 중소기업은행 부실채권(원금기준) 1445억원을 매입했다. 매입가격은 1004억원으로 매입률(채권원금/매입가)은 69%다. 신세이뱅크는 기업은행 부실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한다.
신세이뱅크가 인수한 부실채권은 담보채권 1423억, 무담보채권 21억원으로 구성됐다. 담보로 잡힌 부동산의 감정가는 1798억원이다. 담보부동산의 65%가 수도권에 자리잡고 있다.
일본계 투자자가 국내 시중은행 부실채권 인수한 사례는 GE캐피탈의 경우 작년에도 있었지만 신세이뱅크는 3년래 처음이다.
유경재 삼정KPMG 상무는 "신세이뱅크의 경우 리먼 쇼크 이후 조직을 재정비해서 다시 국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국내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조직 유지차원에서 조금씩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 초부터 일본 금융회사는 국내 부실채권 시장 진입을 꾸준히 타진해왔다. 신세이뱅크는 상반기에 입찰에 몇 차례 참여했지만 최종 매입까지는 연결되지는 않았다. 일본 금융회사인 오릭스는 국내에 부실채권 전문 투자회사를 설립해 NPL 입찰매각에 참여할 계획이다.
일본계 투자자가 우리 부실채권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일본 은행의 부실채권 물량이 바닥나 국내로 선회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신세이 뱅크 외에 GE캐피탈도 꾸준히 국내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GE캐피탈은 지난달 27일 하나은행 부실채권 647억원(원금기준), 29일에는 기업은행 부실채권 629억원(원금기준), 농협 부실채권 624억원(원금기준)을 매입했다.
GE캐피탈은 상반기에만 700억원대의 부실채권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국내 부실채권 시장에서 왕성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진호 GE캐피탈 이사는 "작년에도 국내 시중은행 부실채권 일부를 매입해왔다"며 "가격대가 적절하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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