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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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공모채 복귀, 크레딧 IR의 '힘' [Deal Story]3월부터 NDR·IR 30회 이상 진행…삼성·NH증권 공로 혁혁

이지혜 기자공개 2019-06-24 13:19: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오션이 공모채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하림그룹에 인수된 뒤 첫 공모채 발행이기에 초도 발행이나 다름없었지만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팬오션이 삼성증권, NH투자증권과 땀 흘려 일궈낸 결과라는 평가다. 해운업계의 불황으로 투자자의 불신이 짙은 만큼 이들은 투자자를 일일이 만나 설득했다. 대면 방식의 크레딧 IR에서 주관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더 일찍, 더 많이' 투자자 설득에 안간힘

팬오션이 공모채를 1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20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500억원의 8배에 가까운 3920억원의 유효수요가 확보됐다.

1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하면 조달금리는 등급민평 대비 -42bp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 금리밴드로 제시했던 -20bp~20bp보다 낮다. 이렇게 되면 팬오션의 공모채 조달금리는 2.2% 정도가 된다. A-의 3년물 등급민평은 20일 기준 2.625%다.

팬오션이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팬오션은 해운업계에서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를 받았다. 2016년 해운업황이 크게 악화했지만 1600억원의 영업이익(별도기준)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까지 실적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장기운송계약이 실적의 버팀목이 되어줬다.

그러나 팬오션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발로 뛰지 않았다면 팬오션의 공모채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한진해운 파산, 현대상선 위기 등 해운업계에 부정적 이슈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주주가 하림그룹으로 바뀐 것은 물론 팬오션 내부적으로도 과거 공모채 발행을 맡았던 직원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초도 발행이나 다름없었다.

팬오션은 삼성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투자자를 일일이 만나 설득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3월부터 40여곳의 주요투자자를 대상으로 30회 이상 IR과 NDR(넌딜로드쇼)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NDR은 5~10회가량 진행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IR을 진행하고 난 뒤 기관투자자 반응이 우호적으로 돌아섰다"며 "팬오션이 초도 발행답지 않게 능숙하게 움직였으며 공모채 시장을 다시 개척한 만큼 향후 자금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삼성증권, 파트너십 강화하나

하림그룹과 삼성증권의 파트너십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이 하림그룹 주요계열사의 공모채 발행 주관을 맡아 연타석 흥행을 이뤄낸 셈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5월과 올해 4월 NS쇼핑의 공모채 발행 주관업무를 연달아 수임했다. 공모채 조달금리를 개별민평 대비 크게 낮추면서 NS쇼핑이 만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삼성증권은 IR을 20회 이상 진행하며 NS쇼핑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팬오션의 공모채 주관은 당초 NH투자증권이 눈여겨보고 있던 딜이었다. 하지만 삼성증권이 하림그룹으로부터 NS쇼핑의 공모채 흥행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대표주관업무를 함께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팬오션이 삼성증권, NH투자증권에게 제공하는 보상도 적지 않다. 팬오션은 인수수수료로 발행액면총액의 23bp, 대표주관수수료로 1bp를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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