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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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늘어난 '차입부담' 변수되나 [발행사분석]총차입금 1조 상회, 단기성 비중 절반…양호한 수익창출력은 강점

김시목 기자공개 2019-06-25 13:23: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4일 1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기계가 지주사 전환 후 두번째 공모채 조달에 나선다. 최근 크게 늘어난 차입 부담은 지난해 발행 때와는 가장 달라진 대목이다. 특히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절반 수준에 달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의 외형 성장세를 고려해도 차입금 의존도, 부채비율 지표 등의 상승세가 빠르게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 현대건설기계의 수익창출력 확대가 부담을 상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방산업(건설) 둔화 가능성이 적은 신흥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낮은 변동성 역시 긍정적이다. 대형 투자계획이 없다는 점에선 재무개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 1년새 차입 부담 확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내달 6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 구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자 반응에 따라 1000억원 안팎으로의 증액발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 맡았다.

2017년 인적분할로 설립된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공모채 시장에 처음 등장했다. 1500억원(2·3년) 모집에 나서 총 445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당시 탄탄한 자체 영업실적에 더해 그룹 전반의 비조선 의존도 하락과 맞물린 신용도 회복으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1년 사이 현대건설기계의 차입금은 크게 증가했다. 2017년 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수혈했지만 이후 다시 재무 지표가 둔화세를 보였다. 실제 운전자본 투자 부담과 중국·인도 생산법인(2884억원), 천북공장(128억원) 등에 인수자금이 투입됐다.

현대건설기계의 총차입금 규모는 2017년말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당시 6737억원의 총차입금은 올해 1분기 조 단위를 넘었다. 절반 이상이 단기성 차입금으로 분류된다. 현금성자산 등을 제외한 순차입금 규모 역시 2471억원에서 갑절 가량 커졌다.

시장 관계자는 "A급 하단(A-) 신용도에 차입금, 단기성 비중이 높은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라며 "현대건설기계가 신용도 개선 이후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간 현대중공업그룹 전반의 기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점도 투자자 모집의 변수"라고 말했다.

◇ 괄목할 수익창출력 '변수 상쇄' 관측도

현대건설기계가 차입금 부담 속에 탄탄한 매출과 수익창출력을 과시하고 있는 점은 변수를 상쇄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7년 연간 1336억원 수준의 EBITDA는 지난해 두 배 이상인 2850억원을 올렸다. EBITDA 마진은 지속 상승해 올해 1분기 10%에 달했다.

현대건설기계의 주력 사업지가 동남아 등 신규 시장이란 점도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쟁사의 경우 국내나 선진국 시장이 전방산업(건설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건설기계는 전망이 우호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건설기계의 투자지출 및 부담이 일단락된 점은 향후 재무안정성 회복 및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차입금의존도, 부채비율 등이 2017년 말 이후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현 수준의 수익창출력을 고려하면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평가다.

IB 관계자는 "현대건설기계의 차입 부담은 개척 시장의 건설 경기에 기반한 실적이나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상쇄 가능할 전망"이라며 "분할 전 차입금에 대한 상호 연대보증 규모가 7조원에서 2200억원 수준으로 급증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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