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카지노 상장 '속속'…피어그룹 구축 기대 미투젠·디에이트게임즈 등 IPO 채비…글로벌 잣대로 재평가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9-07-19 15:40:3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투젠과 디에이트게임즈 등 해외 소셜카지노 게임사가 잇따라 코스닥에 도전할 채비를 하고 있다. 두 기업이 모두 상장에 성공하면 소셜카지노로 특정되는 새로운 피어그룹(동종그룹)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상장사 가운데 소셜카지노 기업은 미투온과 더블유게임즈뿐이다. 글로벌 증권시장에선 소셜카지노 섹터에 높은 밸류를 부여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은 오히려 저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증시에선 소셜카지노 업체가 일반 게임사가 같은 취급을 받아 '원게임리스크'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에 발목이 잡혀있다.
앞으로 소셜카지노 상장사가 늘어나면 별도 피어그룹으로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셜카지노는 다른 게임 장르와 비교해 실적의 부침이 적고 꾸준히 수익을 거두는 강점을 갖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소셜카지노 섹터에 일반 게임보다 높은 밸류가 책정돼 있다.
◇미투젠·디에이트게임즈, IPO 채비…국내 소셜카지노 상장사, 재평가 기대감
미투젠(상장주관사 미래에셋대우)은 한국거래소에 금명 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사전 협의에 따라 IPO 절차를 밟으면 연내 코스닥 입성이 가능하다. 디에이트게임즈(삼성증권)도 오랜 기간 준비해온 IPO가 하반기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에선 이들 기업이 상장한 뒤 소셜카지노가 새로운 피어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상장사인 미투온, 더블유게임즈 등과 함께 소셜카지노라는 별도 섹터로 분류돼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국내 소셜카지노 기업은 상장사가 단 2곳에 불과해 일반 게임 섹터 내에서 동일 잣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미투온과 더블유게임즈의 주식은 지난 수년 간 주가수익비율(PER) 10~15배 수준에서 거래돼 왔다. 국내 주요 게임사의 평균 PER(17~20배)보다 낮은 평가를 받아온 것이다. 이런 평가 절하의 배경엔 원게임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게임사는 기존 게임의 수익을 신작 게임이 이어받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게임은 출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레 인기가 식어가기 때문이다. 일반 게임사는 게임 포트폴리오에 따라 미래 실적이 좌우된다. 단일 게임으로 승부하는 기업엔 늘상 원게임리스크라는 낙인이 찍혀있는 이유다. 이런 잣대에 따르면 게임 플랫폼이 적은 소셜카지노 기업에도 역시 부정적 기류가 흐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오히려 소셜카지노 섹터에 높은 밸류를 부여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접근법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 게임사는 실적의 부침이 심하다. 신작 게임의 흥행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반면 소셜카지노 기업은 실적 변동성이 매우 낮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주요 이용자인 40~50대는 구매력이 높은 동시에 특정 게임을 장기간 애용하는 고객층이다. 원게임리스크 대신 가격 프리미엄을 주고 있는 배경이다.
◇글로벌 소셜카지노, 높은 밸류 책정…세계시장 성장률도 견고
올 들어 글로벌 증권시장에선 소셜카지노 게임사인 사이플레이(Sciplay)의 IPO가 '핫'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실적 기준 상장 밸류가 무려 PER 50배 이상으로 책정돼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5월 나스닥에 입성한 후 주가가 하락세이지만 여전히 높은 밸류가 유지되고 있다.
사이플레이는 물론 사이언티픽 게임즈(Scientific Games), 아리스토크랫 레저(Aristocrat Leisure) 등 소셜카지노 기업은 글로벌 증시에서 평균 PER이 30배 안팎에 달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가 견고할 뿐 아니라 향후 세계 소셜카지노 시장은 연평균 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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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소셜카지노는 독자 장르로서 일반 게임 업종과 다르게 기업가치가 책정돼야 한다"며 "국내 증시에 상장한 소셜카지노 업체가 늘어나면 새로운 피어그룹으로서 글로벌 시장 수준의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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