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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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영업이익률 4% '고전' 배경은 2015년 5.4%→ 지난해 4% '뚝'...라면시장 경쟁 심화

박상희 기자공개 2019-07-19 10:45:1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이 경쟁사 오뚜기의 약진으로 시장점유율이 감소하면서 좀처럼 '4%' 영업이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5.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농심은 최근 3년 간 영업이익률이 4% 초반대에 그치고 있다.

농심은 미국 등 해외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최근 몇 년새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만큼 영업이익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 영업이익률 정체에 빠진 셈이다.

지난해 농심은 매출액 2조2364억원, 영업이익 8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를 기록했다. 2017년 대비 매출액은 2조2083억원에서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64억원에서 8.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4.4%에서 0.3%포인트(p) 하락했다.

농심은 2015년 이래 영업이익률이 4% 초반대에 갇혀 있다. 2015년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하며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올렸다. 이후 영업이익률은 2016년 4.1%로 하락한 뒤 계속 4%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농심 영업이익률

농심의 영업이익률 하락은 라면시장 점유율 하락과 관련이 있다. 농심 전체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가량이다. 라면 시장점유율이 농심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농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농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54%다. 오뚜기, 삼양라면, 팔도 등 나머지 3사가 46%의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농심 시장점유율은 2013년(68.9%)만 하더라도 70%에 육박했지만 2015년(61.5%)에는 60%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후로도 점유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농심이 뺏긴 점유율은 오뚜기 등 경쟁사가 잠식하고 있다. 오뚜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은 2015년 24%에서 지난해 28%로 상승했다. 라면 시장의 3분의 1을 오뚜기가 점하고 있는 셈이다. 오뚜기는 라면가격 동결, 함영준 회장의 증여세 성실 납세 등이 알려지면서 '갓뚜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라면 매출도 꾸준히 상승세다.

라면시장 점유율 하락은 다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를 수반한다. 판관비 증가는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연결된다. 실제로 농심 판관비는 점유율이 60%를 넘던 2015년 기준 5537억원에서 지난해는 5832억원으로 증가했다. 점유율이 하락할수록 판관비는 더 증가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 등 경쟁사 점유율이 오르면서 업계 1위 농심 점유율이 최근 몇년새 많이 하락했다"면서 "그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가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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